QT·우크라 사태 영향이 경제에 큰 타격 예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허리케인과 같다며 최악의 경제 충격을 경고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를 피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허리케인이다"라면서 "현재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날씨가 화창하고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모든 사람들은 연준이 이를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허리케인이 경미한 것인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슈퍼폭풍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샌디는 지난 2012년 당시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상륙해 엄청난 타격을 줬던 허리케인을 말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스스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JP모간은 매우 보수적으로 엄청난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다이먼의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만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이먼은 연준의 전례 없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연준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연준은 최근 6월부터 QT(양적 긴축)를 통해 월 950억달러 규모로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런 규모의 QT를 해본 적이 없다"며 "(지금 상황은) 역사책에 나올 법하다"며 "연준은 현재로서 금리 인상과 QT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생각에는 연준은 QT에 무게를 실어야 하며, 시스템에 너무 많은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유럽 분쟁으로 원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혹은 17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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