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시을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를 1.38%p차로 앞서면서 당선이 유력해 졌다.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2022.06.02 mmspress@newspim.com |
김 당선인은 전략공천으로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선거 초반에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상일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7%p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 유세과정에서 '김포공항 이전' 논란 등 변수가 돌출하면서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됐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의 득표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를 말리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두 후보의 시소게임은 2일 새벽 3시 20분께 마침내 승부가 김한규 당선인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 시각 김 당선인은 전체 유효표 7만 6884표 중 48.1%인 3만 6493표를 얻어 3만 5080표(46.31%)를 얻은 부상일 후보를 1.83%p 앞섰다. 특히 본투표 개표과정에서의 1%p 내외의 박빙의 득표율이 나중에 개표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7%p 내외로 벌어져 예측할 수 없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자 김 당선인의 선거사무소에는 일희일비가 반복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최종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선거사무소는 기쁨의 환성으로 가득 찼다.
김 당선인은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박빙의 승부로 도민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현안과 관심을 찾아 국정과정에서 입법활동과 예산으로 해결 노력을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부상일 후보는 개표율이 65% 진행된 2일 새벽 1시께 선거상황실이 마련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패배를 인정했다.
부 후보는 "지금 선거를 마무리하려 한다. 이제 제주에서의 정치는 새로운 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선언하고 제주지역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굉장히 힘든 선거였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선거가 됐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극복해야 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다"라며 "보다 큰 곳에서 정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다음 행보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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