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방어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이 지역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세베로도네츠크에 위치한 한 오픈마켓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1 kwonjiun@newspim.com |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의 80%를 장악했다"면서도 "일부 도로에서는 우리 방위군이 훌륭히 싸워주고 있다"고 알렸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인구 10만명이 사는 도시이자 우크라군 보급로가 지나는 도시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비록 도시 남부와 서부에서 격전이 지속되고 매일 포격이 오가지만 "히르스케 마을과 리시찬스크에 인도주의 물품을 보급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근 리시찬스크가 "우크라군 통제 하에 있다"며 군사 전략적 측면에서 유리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이다이 주지사가 말하는 것과 달리 전세는 러시아 측에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 있는 화학 공장에 포격, 질소 등 유독 가스가 방출되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군은 공장 기숙사 4곳을 붕괴시키고 교육 시설 한 곳 등에 무차별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처럼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해 무차별 공격을 가해 항복을 받아내려는 전술을 보이고 있다.
같은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미국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돈바스에서 매일 60~100명의 자국군이 희생되고 있어 "전황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장악에 성공한다면 '돈바스 지역 해방'이란 러 '특별군사작전'의 일부 승리를 의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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