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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영부인을 '김건희 씨'라니…" 보수단체 뿔나

기사입력 : 2022년06월03일 13:55

최종수정 : 2022년06월03일 13:55

文 · 盧 부인은 '여사', 尹 부인은 '씨'
"공영방송서 성향따라 차별, 인격권 침해"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를 '김건희 여사'가 아닌 '김건희 씨'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 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김어준 씨의 표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시정 권고를 구하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06.03 yoonjb@newspim.com

김어준 씨는 지난달 30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 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됐다"고 발언했다. 또 "대통령 동선이나 집무실을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듯 하고 '좋아요' 대상으로 하는 건 김건희 씨 개인 활동"이라고도 발언했다.

법세련은 "김어준 진행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에 대해선 꼬박꼬박 '여사'라고 부르면서 현직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김건희 씨라 부른다"면서 "(이는) 김건희 여사를 비하하고 무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 공정성과 정치 중립성이 요구되는 공영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성향에 따라 현직 대통령 배우자 호칭만을 여사가 아닌 씨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인격권과 명예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김어준 씨가 서울시민의 청취권을 침해했다고도 주장했다. 법세련은 "중립적이어야 할 TBS 진행자가 '김건희 씨'라 표현하면 대단히 듣기 불편한 시민들도 많을 것"이라며 "1000만 서울시민이 듣는 공영방송 진행자라면 싫든 좋은 현직 대통령 배우자를 여사라 호칭하는 게 정치성향이 다양한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브 같은 개인 방송이라면 김건희 씨라고 하든 이름만 부르든 자유지만, 공영방송 진행자가 자기 편이면 '여사' 반대편이면 '씨'라고 하는 건 심각한 불공정 편파방송이 아닐 수 없다"고 평했다.

법세련은 한 인권 보호 기관이 부적절한 칭호를 인권침해로 본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지난 2016년 말 수원시인권센터가 기간제·공무직 근로자를 '여사님'과 '씨' 등으로 부르는 것을 차별행위로 판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법세련은 이강택 TBS 사장도 김어준 씨의 부적절한 표현을 묵인·방조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yoonjb@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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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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