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2보] 북한, 한미 핵항모훈련에 4곳서 미사일 8발 발사…"미사일 방어체계 무력화"

기사입력 : 2022년06월05일 14:41

최종수정 : 2022년06월05일 14:41

북한, 9시8분부터 35분간 동시다발 무력시위
합참, 이동식발사대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전문가 "한미 즉각적인 탐지‧요격 회피 의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5일 오전 9시 8분부터 43분께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비행거리가 110km~670km, 고도 25km~90km, 속도 마하 3~6으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일단 군 당국은 북한이 지역별로 비슷한 시간대에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순차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22.01.18 [사진=노동신문]

◆순안·개천·동창리·함흥 4곳서 이동식발사대 발사

북한은 지난 5월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을 차례로 쐈다.

하지만 이번처럼 4곳에서 산발적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8발을 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사실상 의도적인 무력시위로 판단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무려 4곳에서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북한의 동시 공격 능력을 발전시키고, 미사일 발사 원점을 다양화해서 한미의 즉각적인 탐지‧요격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정 센터장은 "북한이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로 동시에 수도권을 공격한다면 한미의 탐지‧요격 능력도 제한될 수밖에 없어 한국 정부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 창설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의 무력시위 의도에 대해 "한미가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해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한 반발과 무력시위 성격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한미가 북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면 북한도 초강경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합참은 원인철 합참의장이 이날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 탐지‧요격할 수 있는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이를 강력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해군이 4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미 전략자산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을 선두로 실전적인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합참]

◆정성장 "동시 수도권 공격땐 한미 탐지‧요격 제한"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 재개는 지난 5월 25일 새벽 6시와 6시37분, 6시42분께 3차례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쏜 이후 11일 만이다. 올해 들어 18번째 무력시위다.

윤석열정부 들어서는 지난 5월 12일 오후 6시 29분께 새 정부 출범 이틀 만에 초대형 방사포 3발을 쏜데 이어 지난 5월 25일에 이어 세 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워싱턴 도착 2시간을 남기고 비행기 안에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무력시위를 했었다.

이번에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가 대표적인 전략자산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니미츠급)까지 동원해 4년 7개월 만에 대규모 한미 해상 실기동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해 즉각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해군은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간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전적인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합참이 4일 밝혔다.

윤석열정부 들어 한미가 미측의 전략자산을 동원해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핵 확장 억제와 한반도 유사시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력을 높여 나가기로 합의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북한, 한미 4년 7개월만 전략자산 연합훈련 즉각 반발

특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인 사항에서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도발이 2017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핵실험을 재개하기 위한 명분쌓기용 전략적 도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고 강력 반발하는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항모까지 동원해 한미가 해상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한 즉각적인 반발로 판단된다.

북한은 지난 4월 14일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동해 공해상에 진입한 미군 핵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10만t급)에 함께 올라 한반도 전술토의를 했을 당시도 강력 반발했었다.

합참은 4년 7개월 만에 핵항모까지 동원한 이번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간 의지를 확고히 했다"면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현시하고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는 앞으로도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