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성김과 이틀만에 대면협의…日과는 전화연결
"3국 긴밀공조 유지…北, 추가 긴장고조 중단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5일 긴급 협의를 갖고 북한의 무더기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대면협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5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대면협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2.06.05 [사진=외교부] |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일 3자 협의 이후 이틀 만이다. 성 김 대표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북핵수석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귀국한 일본 측 수석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전화로 연결해 3자 협의도 진행했다.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한반도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굳건한 한미 및 미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 간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을 향해 대화의 길이 열려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무력시위는 지난달 25일 새벽 6시와 6시37분, 6시42분께 3차례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쏜 이후 11일 만이다. 올해 들어 18번째 무력시위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지난달 12일 오후 6시 29분께 새 정부 출범 이틀 만에 초대형 방사포 3발을 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 이어 세 번째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탐지 궤도를 토대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하고,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비행시간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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