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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제재 악재 저리 가" 교육테마주 中 수능계기 다시 유망주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4:00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07:19

가오카오, 바닥서 잠자는 교육 종목 주가 깨워
A주 미 증시 교육 테마주 교육 ETF 가격 꿈틀
자식출세 '왕즈청롱' 열망, 교육주 잠재력 여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판 대입 수능인 가오카오(高考) 시즌을 맞아 주식 시장에 교육 테마주 투자 바람이 세차게 몰아닥쳤다. 중국 교육 관련 종목은 수능 시작일인 6월 7일 중국 본토 A주 시장과 홍콩증시, 중국 인터넷 교육 종목이 상장된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 교육 테마주 주가는 2021년 교육 분야 초강력 제재 조치인 '쌍감(双減) 정책(학원 수업과 과외 금지)'이 나오면서 급전직하의 추락세를 나타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신동방 하오웨이라이(좋은 미래) 등 인터넷 교육 기업 주가는 80% 이상 회생 불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폭락했다.

2022년 6월 코로나 우려속에 치러진 대학입시 가오카오를 계기로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교육 관련 테마주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 가오카오가 중국판 과외금지 쌍감 정책 시행후 첫 대학입시라며 악재를 뒤로하고 교육 종목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탐색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수능 가오카오의 첫 시험과목은 어문이다. 어문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은 작문시험이다. "휴! 재수 안하기를 정말 다행이지, 작년에 시험봤으며 백지 낼 뻔 했어요(幸好没复读,去年考了试,不然就差点儿交白卷儿了)."

2022년 6월 7일 오전 9시 치러진 어문 작문 시험은 유난히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중국 가오카오 관련 기사 작성에 참고하려고 베이징 모 대학 1학년 학생에게 작문 시제(시험제목)를 알면 바로 알려달러고 미리 부탁을 해놨더니, 이 학생은 이날 12시쯤 넘어 웨이신을 통해 답신을 보내오면서 자신의 느낌을 이렇게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 대입 고사 가오카오 첫날인 6월 7일 중화권  증시의 교육 관련주와 미 증시의 중국 교육 테마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 교육 관련 테마 종목. [사진=마이르징지신문] 2022.06.08 chk@newspim.com

가오카오 현장의 이런 분위기는 재차 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면서 즉각 증권시장에 전해졌다. 7일 마이르징지신문은 중국 어문교육 선발 기업인 더우선교육(豆神教育, 300010)과 공무원 시험 학원인 중궁교욱(中公教育, 002607), 직업교육 학원 앙리교육(昂立教育, 600661) 주가가 급등했다며 장중 시황을 전했다.

홍콩증시 교육 테마주들은 A주와 함깨 일제히 초강세를 나타냈다. 중자오지주(中教控股)는 20%의 픅등세를 보였다. 화샤시청각교육(华夏视听教育) 텐리교육(天理教育) 중궈둥팡교육(中国东方教育) 주가도 10% 이상 치솟았고 시왕교육(希望教育) 중궈커페이(中国科培) 위화교육(宇华教育)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본토증시 A주와 홍콩증시 뿐만 아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의 진정한 인터넷 플랫폼 교육 태마주들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마이르징지신문은 미국증시의 신둥팡(新东方)과 하오웨이라이(好未来)도 7일 장중 각각 9.81%, 12.15% 상승했다며 중국 교육 테마주의 주가 호조가 2022년 수능 시험(난이도)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2021년 쌍감, 즉 과외금지 조치의 여파로 신둥팡과 하오웨이라이 더우선교육 등은 주가가 반토막이 아니라 발등까지 떨어졌다. 2021년 6월 막 설립되자마자 쌍감 조치의 타격을 받은 보시교육 ETF는 최악의 펀드가 됐다. 보시교육 ETF 가격은 4월 27일 현재 0.284까지 주저앉았다.

이 무렵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제재 완화 전망이 나돌았고 이런 관측은 텐센트와 메이퇀, 알리바바 등 빅테크 분야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경제 대표 주자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인터넷 플랫폼 교육 분야 테마주들의 주가가 6월 7일 장중 24%나 치솟았다.

가오카오 대입 수능일인 6월 7일 교육 ETF 주가는 4% 상승했다. 교육 ETF 는 신둥팡과 하오웨이라이 중궁교육 등 인터넷 교육 선발주자들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교육 테마주 주가를 예시하는 풍향계로 여겨진다. 2021년 중반 이후 발등까지 추락한 교육 종목 주식이 재반등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6월 중국 대입고사 가오카오 작문 문제중 하나. 바둑 두기(수) 에 대한 관점을 묻고 있다.   [사진=중궈신원]. 2022.06.08 chk@newspim.com

증시 전문가들은 2022년 가오카오, 특히 난이도 높은 작문 시험제목 등으로 인해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교육 산업은 2021년 과외금지 쌍감 정책으로 재편기에 접어들었으며 이 풍파를 견디고 살아남을 주식이 곧 대박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교육 ETF 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기회가 있다고 조언한다.

"과외금지를 핵심으로 한 쌍감 정책이 나왔다고 자녀 출세를 바라는 중국 학부형들의 왕즈청룽(望子成龙)의 열망이 사그라 든 것은 아니죠. 맹모 후손들의 불타는 교육열은 결코 식지 않아요. 이런 점을 증시 투자와 관련지어 보면 교육 테마주의 앞날이 결코 어둡다고만 할수 없지요."

중국 루스 투자 연구소 주전신 박사는 가오카오 시작일인 7일 교육 테마 주식 호조와 관련한 뉴스핌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실제 쌍감 정책으로 주가가 80% 안팎 대폭락하는 와중에서도 교육 ETF는 꾸준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적지않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스탠스로 계속해서 저가매수 포지션닝을 취했다. 2022년 1분기까지 교육 ETF 총규모는 17억 2500건에 이르는 등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중국이 비록 정책 일관성이 강한 나라지만 과외와 숙제 등을 제한하는 쌍감 교육 정책이 언제까지나 바뀌지 말란 법도 없다. 어느날 과외 규제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고 굳이 요행을 바라지 않더라도 기업들 자체적으로 정부 정책을 선행 또는 우회하는 생존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2022년 6월 가오카오 시즌에 교육 테마주가 많은 기관과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 역시 시장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한다. 미래 어느 때 중국 교육 테마주 주가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로켓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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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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