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수수료 감소에도...파생관련손익 급증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증권사가 올해 1분기 2조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수탁 수수료는 감소한 반면, 파생 관련 자기매매손익 증가한 영향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증권회사 5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582억원(58.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증시 호황에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9350억원(31.2%)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1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9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2억원(1.1%)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1조56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93억원(18%) 늘었다.
반면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줄었다. 1분기 수탁수수료는 1조45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48억원(13.3%)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등의 감소로 유가증권·코스닥·외화증권 등의 수수료가 모두 감소하면서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전분기보다 147억원(4.3%) 줄어든 3242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85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95억(59.3%)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익은 5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84억원(84.6%) 감소했고, 채권관련손시은 1조3652억원이며 1조9285억원 손실을 냈던 전분기보다는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익은 3조159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 등으로 손익이 2225억원에 불과했던 전분기 대비 2조9364억원(1319.1%) 늘었다.
증권회사들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늘어났다. 1분기 말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5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조3000억원(6.2%)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8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조5000억원(7.1%)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수부채와 RP매도 등은 감소한 반면 발행어음, 미지급금 등 기타부채는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사 자기자본은 77조4000억원으로, 77조6000억원이었던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지난 1분기 선물회사(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86억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억1000억원(5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