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협 무기체계 지속 개량에 우려...엄정 대응"
군, 오전 8시7분부터 3시간여 사이 5발 항적 포착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12일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응해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용산 청사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군은 이날 오전 8시7분쯤부터 11시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으며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간 공조 아래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2일 윤석열정부 출범 후 이틀 만에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가 지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대규모 열병식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회의 결과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됐고, 김 실장은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회의에는 김태효 제1차장을 비롯 신인호 제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대변인실은 "통상 오늘처럼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오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서령했다.
한편 북한이 이날 쏜 방사포탄의 수는 5발 가량이며, 비행거리와 고도는 각각 수십㎞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사포 사격은 지난 5일 평양 순안 일대 등 4곳에서 총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한 뒤 1주일만에 발생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