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오스틴 한미 국방부장관 회담
"북한 미사일 도발‧핵실험 강력 규탄"
"미 전략자산 적시 전개 한미 노력"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준비 상황과 관련해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군사적 능력을 한국에 확장억제 전력으로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약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샹그릴라 안보대화 계기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이 장관이 오스틴 장관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는 ▲대북정책 공조와 확장억제 ▲연합준비태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에 관해 긴밀히 논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특히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굳건한 억지와 상시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지난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연합 연습과 훈련의 범위‧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군사 당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조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 개최, 미 전략자산의 조율되고 적시적인 전개 등을 위한 한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한미 연합 연습‧훈련과 함께 주한미군 훈련시설에 대한 안정되고 자유로운 접근이 상시전투 준비를 갖춘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핵심적이라고 의견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또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외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공감하고 긴밀한 한미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두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동맹을 자유·인권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공동의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약했다.
지난 한미 정상 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방 분야에서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지난 5월 18일에도 첫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 현안을 논의하면서 긴밀한 한미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