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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두번째 도전…KAI·한화에어로 등 참여기업 '우주행 분주'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6:56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6:56

발사 일까지 현장 필수 인력 상주
"두번 기회는 없다"...긴장감 상당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중공업 등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300여개 기업들도 최종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뤄진 1차 발사가 목표 궤도에 오르지 못해 미완의 성공에 그쳤던 만큼 이번에는 '완전한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각오가 읽힌다. 체계총조립을 맡은 KAI, '누리호의 심장' 75톤급 액체로켓엔진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대시스템을 제작한 현대중공업 등 참여 기업들 사이에선 상당한 긴장감이 엿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납품 후에도 현장에는 필수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다"며 "조립, 시험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대기하면서 발사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이며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이다. 2021.10.21 photo@newspim.com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2차가 발사될 예정이다. 다만 여러 변수를 점검해야 하고 자그마한 고장, 실수도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이날 오후 5시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의 논의를 통해 발사 날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오후에 최종 발표된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2010년 3월에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총 사업비가 2조원에 이르는 장기 대형사업이다. 이번 2차 발사는 무게가 1.5톤(t)인 더미 위성을 실었던 1차 발사와 달리 무게 180킬로그램(㎏)의 성능검증위성과 무게가 1㎏ 수준인 큐브위성 4기를 싣고 떠난다.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실용급(1톤 이상) 위성 발사가 가능한 7번째 국가가 된다.

누리호 체계총조립과 1단 추진제탱크(산화제탱크, 연료탱크) 제작 등을 맡은 KAI는 현장에 가장 많은 상주 인력을 두고 있다. KAI는 엔지니어 24명을 투입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누리호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고도 700km 도달 성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300여개 기업이 자체 기술력으로 힘을 모았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0.22 biggerthanseoul@newspim.com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 된 3단 산화제탱크를 보완하기 위해 항우연이 3단 산화제탱크 내부의 고압헬륨탱크가 이탈하지 않도록 헬륨탱크 하부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탱크 맨홀덮개의 두께를 강화하는 등 기술적인 조치를 실시했는데 총조립을 담당한 KAI 역시 3단 산화제탱크 해체, 재조립 과정에서 모든 작업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 75톤급 액체로켓엔진과 함께 터빈, 산화제 및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핵심부품 제작을 담당했다. 1차 발사에 사용된 엔진과 동일한 엔진을 2차 발사에도 사용하지만 완벽한 성공을 위해 더 세밀한 검증을 거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차 발사 때 '절반의 성공'이라 표현했는데 당시 궤도 안착이 안 된거지 실패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2차 발사는 조금 더 성공에 대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기대가 큰 만큼 혹시라도 성공하지 못했을 때 실망감이 클까 걱정"이라면서 "국내 과학계가 두번의 기회를 주진 않을 것 같아 다들 긴장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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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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