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캐피탈은 고금리?… 자동차 할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5:13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5:13

고금리·신용등급 하락 등 캐피탈 車 할부 오해
현대캐피탈 최저금리 2.8%...카드사보다 낮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자동차는 부동산 다음으로 비싼 자산이다. 한번 선택하면 바꾸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자동차를 대충 알아보고 사는 경우는 드물다. 모델과 연식, 옵션, 구매처와 판매인에 대한 정보까지 미리 꼼꼼하게 알아보고 구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가인 만큼 '어떻게 구매할 것인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천만원대 지출인 만큼 대부분 할부 결제를 선택한다. 최근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앞다퉈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9.24 Q2kim@newspim.com

지난해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76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7%(1조1026억원) 상승했다. 반면 전체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은 전년 대비 3.75%(8151억원) 줄었다.

캐피탈 금융상품이라고 하면 일단 다른 금융사보다 금리가 높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인 그랜저를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사는 현대캐피탈이다. 최저 2.8%의 금리를 제공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레저용차량(RV) 차량 중 판매량 1위인 '카니발'은 36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현대캐피탈이 가장 낮은 금리(2.8%)를 제공한다. 특히 동일한 차종과 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신용도에 상관없이 모두 최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조건은 약간 상이하지만 하나은행이 연 3.53%, 신한은행이 연 3.81%, 우리은행이 연 3.8%, KB국민은행이 연 4.22%의 최저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현대캐피탈의 할부 금리는 주요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표=현대캐피탈] 최유리 기자 = 2022.06.20 yrchoi@newspim.com

특히 기아 신차(캐스퍼 제외) 구매 시 이달 전 차종에 최장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여기에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목돈이 생길 때 언제든 잔여 할부금액을 상환할 수 있다.

수입차는 어떨까. 수입차 중 작년 판매량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250 모델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수입차종에 따른 금리 분류표를 제공하지 않아 최저금리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각 금융사별로 2022년 1분기 수입차 자동차 할부에 적용한 평균 금리를 기준 비교하면 삼성카드가 2.72%로 가장 낮았다. 하나카드,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 BMW파이낸셜이 뒤를 이었다.

카드사보다 캐피탈 금융상품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것도 오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간 대출상품 이용 시 신용등급 하락의 차이는 없다.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개인의 대출, 신용카드 등의 거래 및 연체 이력이다.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도 타 금융기관 대비 신용등급 하락폭은 크지만 연체 없이 상환했다면 신용등급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오히려 1~2곳 내외의 많지 않은 금융기관에서 적정 수준을 대출하고, 연체 없이 갚는다면 거래 이력이 없는 경우보다 신용평가 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

캐피털사를 '대부업체'로 보는 오해도 업계가 억울해하는 부분이다. 제3금융권의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업체 등이 '캐피탈'이라는 단어를 자신들의 업체명에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면서 오해가 생겼지만 사실과 다르다.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은 현재 여신금융협회 정회원사 자격을 지닌 45개 캐피탈사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부업체는 없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캐피탈사 입장에서는 간판만 캐피탈로 달고 있는 대부업체들 때문에 함께 묶여 여러 비난을 받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캐피탈'이라는 단어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버리면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등에서 혜택을 더 주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