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즘 대항마...스파오·탑텐, 제품군 출시 등 준비
냉감 소재 내의 발주량 확대...매년 매출 규모도 ↑
2분기 매출 증가 영향 '기대'...SPA 패션업계 활기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다양한 여름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와 이랜드의 스파오, 신성통상의 탑텐 3사가 냉감 의류시장에 본격적인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표적인 냉감 의류로는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이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스파오와 탑텐이 다양한 제품군과 발주 물량을 늘리는 등 유니클로에 대항할 채비를 마치고 있다.
이랜드 스파오 쿨테크 아스킨 브라탑 캐미솔 [사진=이랜드] |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서울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있다.
이에 맞춰 SPA브랜드들 역시 이른 무더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냉감 소재란 사용자 피부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재를 말한다.
특히 냉감 기능을 가진 소재를 개발해 여름철 아웃도어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패션업체들에게 냉감 기능성 소재는 날씨 변화와 밀접하기 때문에 소비자 요구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냉감 의류로는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이 꼽힌다. 지난 2018년 유니클로의 1조 4000억원의 매출 중 약 27%는 에어리즘과 히트텍 등 이너로 매출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일본 불매 운동 이후 유니클로의 인기가 주춤해지자 스파오와 탑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랜드 스파오는 올해 냉감 의류의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쿨테크'의 상품군을 데일리 웨어에서 비즈니스로 확대했다.
유니클로 에어리즘 캐미솔 [사진=유니클로] |
올해 새로운 쿨테크 상품을 출시했다. 스파오의 쿨테크는 매년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반영구적 폴리에스터 소재인 '아스킨 원사'를 사용해 접촉 냉감이 탁월한 '아이스 스킨'라인과 면과 쿨테크를 결합한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통기성을 자랑하는 '쿨링 코튼' 라인이 대표적이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인 탑텐은 기존 '쿨웨어' 이너웨어에 심리스 봉제로 통기성을 높인 심리스 메쉬와 부드러운 코튼 라인을 추가했다. 쿨웨어의 발주 물량을 대폭 늘렸다. 통상 쿨웨어의 물량은 점포 수에 맞춰 늘어나는데 올해 역시 관련 매출은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쿨에어 출시 이후 2020년 당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15% 성장한 바 있다.
냉감 의류 상품은 SPA브랜드들의 2분기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출근용 의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감 제품 판매 호조세가 매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그간 침체됐던 패션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SPA브랜드들의 매출 비중에서 한가지 제품 품목이 높은건 아니다"라며 "하지만 여름계절에 핵심상품, 냉감의류가 여름에 베이직한 아이템이기도 하고 매출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