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출시하는 전기차 윤곽 드러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기로 한 한국지엠이 블레이저의 전기차 모델 블레이저 EV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화 한국지엠 마케팅본부 상무는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GM 브랜드데이'에서 "현재 북미에서 출시 중인 블레이저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은 없다. 다만 최근 공개된 블레이저 EV는 국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지엠] |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025년까지 350억 달러(41조3000억원)을 투자해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국내에도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레이저는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 중형 SUV로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구가 있어 왔다.
노 상무는 "쉐보레는 국내 브랜드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고 이제는 미국 브랜드로 포지셔닝되고 있다"며 "미국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과정이 조심스러웠고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스터디해 선택적으로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레이저는 우리의 스터디 포트폴리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블레이저 EV가 공개됐는데 반응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블레이저 EV의 국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사진= 한국지엠] |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과 셀레스틱 역시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는 "캐딜락이 국내에서 타사의 럭셔리 브랜드에 밀리는 것을 보면 '우리가 자만했나', '미래에 대해 더 준비를 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전기차 시장이 도래해 리릭, 셀레스틱을 선보이면 매우 강력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대표는 "캐딜락코리아는 캐딜락 라인업 전체를 전기차로 대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리릭, 셀레스틱도 국내에 들여온다는 전제 하에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신임 사장도 "GM은 쉐보레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를 비롯해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지엠도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내 수입 브랜드 중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미엄 픽업트럭 GMC의 국내 런칭을 맡은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허머EV는 꿈의 차로 전 세계적으로 지구상 모든 자동차 시장에서 원하는 차종"이라며 "글로벌 수요에 대해 분석에 들어가 어떤 전기차와 신차를 국내에 도입할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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