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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대재해법 최초 기소...창원서 근로자 29명 '독성 간염'

기사입력 : 2022년06월27일 12:34

최종수정 : 2022년06월27일 12:55

에어컨·자동차 부품 업체 유해 물질 세척제 사용
국소배기 장치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해 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사용하면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근로자들에게 독성 감염을 초래한 창원의 한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사범으로 최초 기소됐다.

올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검찰이 처음 기소한 사건으로 사업장의 경영 책임자인 대표가 유해 물질을 취급하면서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스핌DB]

창원지검 형사 제4부(이승형 부장검사)는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대표 A(43)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상) 혐의로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C사 세척제를 납품받아 작업한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근로자 29명이 올 2~3월 연달아 '직업성 질병(독성 간염)' 판정을 받은 중대산업재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C사로부터 납품받은 유해 물질(트리클로로메탄)이 포함된 세척제를 사용하면서, 국소배기 장치 설치 등 안전 조치를 완비하지 않아 29명의 근로자들에게 '독성 간염'을 초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최소한의 보건 조치인 국소배기장치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따.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대표 B(65)씨는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한 사실은 인정되나 국소배기 장치를 방치해 근로자들이 독성 간염에 걸리게 한 혐의를 인정받아 산업안전보건법위반죄로 기소됐다.

C사 대표는 세척제의 성분 표기를 허위 기재한 후 각 업체에 제공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산업 재해를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이 사건 근로자들에게 발병된 독성 간염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직업성 질병에 해당하며, 동일한 유해 요인(트리클로로메탄)으로 인해 직업성 질병자가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사망자가 없더라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검찰은 "이 사건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처음 기소한 사건으로 법 위반 내용이 중한 경영 책임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법 제정 취지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며 "향후 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중대산업재해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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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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