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부터 근대 인상주의까지 폭넓은 레퍼토리
금호악기은행 통해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냐' 대여 받아 연주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2022 티엘아이 아트센터 영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두 번째 연주자로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을 선정, 7월 26일(화) 오후 8시 독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련된 감각과 화려한 테크닉의 소유자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은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로 데뷔하여 하얼빈 국제음악콩쿠르 2위, 어빙클라인 국제현악콩쿠르 3위, 토머스 앤 이번 쿠퍼 국제콩쿠르 1위에 이어 2019년 막스 로스탈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및 청중상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주목 받고 있다.
3년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부문으로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에서 개최되는 막스 로스탈 콩쿠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스 로스탈(Max Rostal)을 기념하기 위해 1991년 창설되었다. 2008년부터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에 가입되어 그 권위를 인정받았다.
박규민은 금호문화재단의 금호악기은행 제도를 통해 1740년산 바이올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를 2019년에 수혜 받아 현재까지 긴밀한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다.
'금호악기은행 제도'는 1993년을 시작으로 금호문화재단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값비싼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는 음악영재 지원 사업으로 그간 바이올리니스트 故권혁주, 신지아, 이유라, 임지영, 클라라 주미강 등이 악기 지원을 받았다.
박규민의 경우 2019년 8월 두 차례에 걸친 금호 악기 오디션에서 쟁쟁한 지원자들을 제치고 금호악기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도미니쿠스 몬타냐나를 거머쥘 수 있었다.
박규민은 이번 독주회에서 고전부터 근대 음악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시대, 형식에 있어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한다.
독주회는 바로크 시대에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피젠델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시작된다. 피젠델은 그와 함께 당시 유망 작곡가였던 토마소 알비노니, 안토니오 비발디로부터 바이올린 작품을 헌정 받을 정도로 당대 바이올린의 명수였다. 이어서,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준비되어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명상적 분위기가 전반에 흐르는 브람스 특유의 감수성을 박규민의 새로운 해석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부 첫 곡으로, 모리스 라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유행하였던 재즈를 적극 수용한 라벨의 후기 작품이다. 마지막 곡으로 오페라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작곡된 비에니아프스키의 환상곡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청년 연주가 박규민과 1740년산 바이올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의 더 성숙해진 만남이 어떠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할 지 기대된다.
7월 26일 화요일,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탄탄한 연주력으로 무장한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의 독주회는 전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