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통신선 오후 복구...北 입장 없이 통화 종료
"北 이번주 많은 비 예상...방류 가능성 매우 높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북측 수역의 댐 방류시 사전 통지할 것을 북한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다만 북한은 이에 대한 대북통지문 접수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로서,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북측과 통신 연결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도 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신연결 상태와 관련해 "오늘 오전 9시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위해 수차례 통화를 발신하였으나, 북측의 응신이 없어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현재 복구가 된 상황이다. 통일부는 "오후 4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간 통신은 복구가 돼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장마철 접경지역 홍수피해 예방 관련 대북통지문 발송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요청과 관련해 "지난 주 토요일부터 북측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북측 지역에서 댐 방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북측이 방류를 할 경우에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입게 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시급성"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수해방지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태풍전망대와 필승교, 군남댐 일원을 방문해 수해방지 시설을 시찰하고 "접경지 주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북한 측은 황강댐 등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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