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격에 대한 상한 제재안에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7(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을 알리며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 참석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27 kwonjiun@newspim.com |
이번 조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할 때 일정 가격(상한가)을 넘지 않는 선에서만 허용하는 것이다. 미국 등 서방의 원유 구매자들이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셈이다.
이로써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일정 가격 이상에는 사지 않도록 참여국들이 합의함으로써 유가 상승을 억제하고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도록 한다는 포석이다.
또 이날 G7 정상들은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금 수입도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유럽연합(EU) 한 관리가 밝혔다. 세계 2위 금 생산국인 러시아의 금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경제적 압박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또 이날 성명을 통해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식량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45억달러(약 5조7937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이 중 절반의 자금이 47개국에서 빈곤 퇴치와 관련 지역 기구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7번째 회의를 끝으로 사흘간의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G7 정상회의 직후인 오는 29~30일에는 스페인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국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일본, 뉴질랜드, 호주와 함께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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