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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켓 진단] '살까 말까, 급반등에 망설여지는 중국주식' <上>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4:14

최종수정 : 2022년07월03일 15:42

성어와 속담에 담긴 A주 투자 지혜
탄화이센, 거품 덧없이 꺼지고 말아
장기투자 소비 성장주 관심 가질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A주 시장 중국 증시가 2022년 4월 27일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반전한 뒤 가파른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다. 6월 28일 까지 두달여간 상하이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창업판 지수의 누계 상승폭은 18.11%, 27.2%, 32.08 %에 달헸다.  

2억 명 중국인 투자자들은 물론 글로벌 시장 투자자들까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중국 본토증시 A주 상승장을 지켜보고 있다. 성급한 사람들은 이번 A주 상승장을 보면서 사상 최고치(6124포인트)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과 2015년 호황장을 떠올리고 있다.

서방 국가의 증시 부진을 역질주하는 약진세도 그렇고, 코로나가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소비경제에 직격탄을 안겨 2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마당에 주가가 오르자 추격 매수에 나서야할지, 아니면 단기 이익실현을 해야할지 투자 스탠스를 잡는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월 28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4월 말(2800포인트 후반대) 대비 두달 만에 근 20% 오르며 3400포인트 대를 회복했다. 연초 주가에 비해서는 6% 내외 하락했으나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선 하락폭이 가장 작은 편이다.  연초 주가 3500 포인트~ 3600포인트 대를 회복할 기세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상하이 장기 도시봉쇄와 베이징 준 도시봉쇄 등에 따른 코로나 경제 대타격,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기상재해. 중국 증시 안팎은 온통 악재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수가 20% 가까이 단기 급등하다보니 투자자들중에는 선뜻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지만 이제라도 추격 매수에 나서야하는 게 아닌지 조바심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뉴스핌은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성어와 속담을 비유로 들어 중국 증시의 현재 상황과 A주 투자자들이 맞딱뜨린 고민을 짚어봤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06.29 chk@newspim.com


◆탄화이센(昙花一现, 현화일현) '꽃은 덧없이 지고, 거품은 금새 꺼지고 만다'

우담화(優曇花)라는 꽃이 있다. 전설상의 꽃으로 히말라야 일대에 널리 분포해 있었다고 한다. 우담화는 3000년 만에 한번 피었다가 눈깜짝할 새 지고만다. 불교에서는 우담화를 성스런 꽃(성화)으로 여긴다.

수천년 만에 한번 피었다가 수초 만에 지고 마는 우담화. 중국말 중에 이 고사에서 유래한 '탄화이셴(昙花一现)'이라는 성어가 있다. 바이두 등 자료는 이 말의 의미를 '사람들이 희구하는 상서로운 현상, 세기적인 영웅과 누구나 갈망하는 사물이 잠깐 나타났다가 한 순간에 소멸되고 마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A주 지수가 전염병과 전쟁, 기상 재해, 미중간 첨예한 갈등 등의 악재를 거슬러 급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들뜨고 증권 시장에는 투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이번 상승랠리가 기초 여건이 허약한 상태하의 이상 급등이라며 상승 기운이 신기루 처럼 흩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로나 경제침체와 기업들의 실적, 증시 주변의 자금 사정으로 판단할때 지수가 오를만한 요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A주 '탄화이센' 주장의 근거다. 외자 이탈 우려도 여전하고 무엇보다 불마켓의 기본 조건인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하기 힘들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쇄약해졌고 소비도 기진 맥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상승 랠리중 6월 28일 상하이지수가 3400포인트를 넘어선 와중에도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에 가담하는 분위기지만 신중론자들은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냉정을 유지하면서 장세를 지켜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A주 투자에 있어 '탄화이센' 현상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얘기다.  <下편에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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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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