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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약자와의 동행, 쪽방촌에서 느낀 바 커"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7:04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17:04

오 시장, 폭염방비 점검 차 돈의동 쪽방촌 방문
"8개방이 에어컨 하나 공유, 충분치 않아"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에어컨 하나를 8개 방이 같이 쓰다 보니까 턱없이 용량이 부족할 것 같다. 현장에서 느낀 바가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더위 속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는 쪽방촌 주민들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29일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폭염 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서울역·남대문·영등포 등 주요 쪽방촌 무더위 쉼터를 기존 8곳에서 7~8월에는 14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2022.06.29 kimkim@newspim.com

돈의동 쪽방촌은 건물 84개 동에 730실의 쪽방으로 이뤄져 있다. 2022년 6월 현재 50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의 약 33%(167명)는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다.

오 시장은 먼저 돈의동 주민공동시설 '새뜰집'을 둘러봤다. 새뜰집은 비좁은 환경 탓에 화장실, 세탁시설, 에어컨 등이 없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공간이다. 건물 내부에는 목욕탕, 세탁실이 있고 폭염에 지친 주민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도 마련돼 있다.

시설 내부 회의실에서 진행된 주민 애로사항 청취 시간에 주민들은 구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더 일자리가 없었지만, 이제 일자리가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많이 뛸 것이다"라며 "공공일자리 문제 등 오늘 여러분에게 들은 것들 돌아가서 다 잘 챙기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쪽방촌을 방문해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마을 어르신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시설 점검 차 들어간 건물 2층엔 8개의 낡은 쪽방이 있었고 복도 끝에는 에어컨 1대와 선풍기가 설치돼 있었다. 에어컨 구매 및 전기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오 시장은 "방마다 설치하는 게 아니라 복도에다 설치해 놓고 찬바람 들어오게 문을 열어놔야 하느냐"며 "아주 더울 때는 보험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크게 시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쪽방촌 현장소장은 "집주인들이 그나마도 전기요금 인상 문제 때문에 아주 더운 날이 아니면 그나마도 틀지 않으려고 한다"며 쪽방촌의 열악함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취객들의 노상방뇨 및 오물투척', '치안', '전기세 인상' 등에 대한 고민들을 오 시장에게 털어놨다.

오 시장은 "역시 현장에 나와 보니까 듣던 것하고는 좀 다르다. 에어컨이 많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전체 30% 밖에 안 들어와 있고 그나마도 우리들이 생각하는 그런 에어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어컨 하나를 8개 방이 같이 쓰다 보니까 턱없이 용량이 부족할 것 같다. 현장에서 느낀 바가 크다. 돌아가서 보완 대책을 세우겠다"라며 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폭염보호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쪽방상담소 별로 순찰조를 구성해 폭염시 주민 대피 지원, 응급환자 발생시 신고 및 긴급조치, 집중호우 발생시 위험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역, 남대문, 영등포 등 주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도 기존 8개소(6~9월)에서 6개소를 추가(7~8월)해 총 14개소를 가동한다. 

Mrnobo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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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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