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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野 4일 단독 개원 선언에..."합의 없는 본회의는 불법"

기사입력 : 2022년06월30일 17:18

최종수정 : 2022년06월30일 17:18

"민주당, 반쪽짜리 의장이라는 질문에 부담느꼈나"
"법사위원장 국민의힘이 맡기로 이미 약속"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태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의장 선출 수순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반기 의장을 뽑기 위한 본회의를 여는 건 임의로 할 수 없는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강행을 7월 1일 오후 2시에서 오는 4일로 늦췄다.

송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당초 오는 7월1일 계획한 본회의는 일단 4일로 연기했다고 하지만 그때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불법인 점은 변함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의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2.06.21 kilroy023@newspim.com

이어 "불행 중 다행이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누차 밝혔듯 하반기 원 구성을 여야 간 합의 없이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국회법 규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봐도 원천 무효이고 정치적으로도 반쪽자리 의장으로서 전체 국회의원,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수석은 "민주당에서 하반기 원 구성 관련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게 넘기기로 양보를 했으니 국민의힘도 양보안 가져오라고 한다"며 "그러나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서 맡는 것은 이미 계산이 끝난 사안이기 때문에 이것 가지고 통 큰 양보라고 포장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민주당식 언어를 사용한다면 금요일 개최하기로 했던 본회의를 4일로 연기한 것도 통 큰 양보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조건 달지 말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집중하자고 일관되게 얘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송 수석은 "민생을 위해 제일 중요한 건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의원을 어떤 상임위에 배치할 지 결정해야 한다"며 "정치적 문제에 집중하면서 민생 문제를 도외시하는 건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170석의 압도적 다수 힘을 이용해 본회의 강행을 시도한다면 결과적으로 국민 신망을 잃고 폭주족의 근육 자랑에 불과한 조롱을 당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며 다시 한번 하반기 원구성 협상을 조속히 마치도록 협상장에 나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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