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 모임 사진, 요청해 정정
바이든 대통령도 '노룩 악수' 논란
박지원 "바빠서 그럴 것, DJ도 자주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 혼자 눈을 감은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30일 나토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날 있었던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 4명의 회담 소식을 알리는 포스팅에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사진=[나토 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2022.06.30 dedanhi@newspim.com |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함께 한 모습이었는데 윤 대통령만 눈을 감고 있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의도적 무시를 당한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사진은 수정됐다. 대통령실이 나토 측에 정정을 요청해 수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마드리드에 위치한 프레스룸에서 관련 질문에 "나토 측에서 올리는 것을 다 일일이 검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사후에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토 측에 이야기해서 곧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작은 행정상의 미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바이든 대통령이 '노룩(NO Look) 악수'를 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환영 갈라만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시선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항해서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과는 이미 여러 차례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가장 빨리 우리나라를 방문해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라며 "서로 충분히 공감 내지 교감이 있었다. 찰나의 순간을 두고 정상 간 관계 내지 약국 간 관계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해명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바빠서 그런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많이 했다"고 대수롭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제 외교에서의 행보는 곧 그 나라의 국격과 연결되는 만큼 대통령실 의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