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이포리서 군인·유치원생, 색다른 물건 접촉"
"풍선으로 날아든 색다른 물건, 발견 즉시 통보하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지난 4월부터 급격히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초 유입지를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으로 규정하며 사실상 남측에서 보낸 유인물 등에 의한 감염으로 규정지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 국가 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사 결과 4월 중순 경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평양으로 올라오던 여러 명의 인원들 속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들과 접촉한 사람들에서 유열자들이 급증했다.
북한 평양양말공장 방역사업 모습 2022.06.26 [사진=노동신문] |
이와 함께 신문은 이포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열자들이 집단 발생했고, 4월 중순까지 이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과 단위에서 나타난 유열자들은 기타 질병이 발열 원인이 됐으며 집단 유열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생물공학연구소, 비루스연구소, 의학연구원,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중앙검찰소 및 전문가들이 망라된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최초 발생자는 4월 초 이포리에서 군인 김모(18세)와 유치원생 위모(5세)가 병영과 주민지 주변 야산에서 색다른 물건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초 감염자를 발표했다.
또 "이들에게서 악성 비루스 감염증의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임상적 특징들이 나타나고 신형 코로나 비루스 항체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판정됐으므로 악성 비루스 감염 원인에 대해 명백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했다.
비상설 국가비상방역심의위원회는 이같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입과 확대 경로에 대해 해명했으며 그 결과를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내각에 보고했다.
이와 함께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이에 따라 분계연선 지역과 국경 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 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에 대해 각성 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며 발견 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 체계 및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비상방역대에서 엄격히 수거, 처리하는 등 방역학적 대책들을 강화하라는 비상 지시도 발령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