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 관영 매체 "보잉, 중국 탓말고 美 정부 탓해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04일 14:22

최종수정 : 2022년07월04일 14:2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이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가 '정상적인 비즈니스 거래'라면서도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그 같은 정치적 고려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미국 때문'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국제항공의 에어버스 A320여객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環球時報)는 4일 '보잉 실망? 중국 탓할 수 없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매체는 글에서 "중국 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정치적 생각'을 숨기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은 워싱턴(미국)이 최근 몇년간 통상무역에 정치적으로 얼마나 간섭해 왔는지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항공 분야 협력은 줄곧 중국과 유럽 간 협력의 주요 내용 중 하나였다"면서 "에어버스는 중국에 조립공장을 지어두고 있고 중국과 유럽 간 협력은 안정적이고 성숙했다. 계속해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대규모 구매 계약은 '길고 힘겨운 협상'을 거쳐 거둔 협력의 성과이자 3대 항공사의 공동 구매로 상당히 좋은 가격을 확보했다. 에어버스의 연비나 유로화 약세도 영향을 미친 요소일 것"이라며 나무랄 바 없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교류로서 그 결과 역시 평등하고 호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중국이 당초 보잉사 여객기 100여 대를 구매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 데 대해서는 보잉과 미국에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여객기에 안전 결함이 있고 생산능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보잉사의 책임을 언급한 데 이어 "중국 기업이 에어버스 여객기를 구매하기로 한 동기를 분석하려거든 미국 정부의 행위를 반성하는 게 낫다. 걸핏하면 '디커플링'을 말하고 제재의 몽둥이를 꺼내들며 무역제제법을 만들어내는 국가와 어느 누가 안심하고 대규모 거래를 할 수 있겠냐"면서 미국 정부를 겨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보잉은 지정학적 이견이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원망하지만 중국 탓을 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에어버스 여객기를 구매한 것과 관련해) 어떤 정치적 요소가 있다면 미국이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한 것이 부정적 효과를 낸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았다. "보잉이 해야 할일은 중국에 '실망'을 표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 규율을 지키며 미국 정부, 국회에 잘 이야기 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어찌 보잉뿐이겠냐"고 한 대목은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풀이다.

[사진=환추스바오(環球時報) 갈무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4일 '보잉 실망? 중국 탓할 수 없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한편 중국 국영 3개 항공사(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는 지난 1일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3개 항공사가 2027년가지 인도받기로 한 여객기는 총 292대로 계약액만 무려 372억 달러, 우리돈 48조 원에 달한다.

세계 민항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의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을 놓고도 경쟁해 왔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 속에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이 보잉 여객기를 구매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미국에는 항의의 뜻을, 유럽에는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