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각) 시카고 교외의 한 축제 퍼레이드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AP통신과 시카고 선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10시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14분쯤 지났을 때 시작됐다.
총격범은 퍼레이드를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 옥상에서 소총으로 군중을 겨냥해 무작위로 총을 쐈다.
범인은 범행에 사용한 고성능 소총을 현장에 두고 달아났으며, 경찰은 목격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범인을 '검은색 장발에 체구가 작은 18~20세 사이 백인 청년'으로 지목했다.
CNN에 따르면 부상자 중 최소 25명이 총상을 입었고, 4~5명 정도가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연령도 8세에서 85세로 다양했다.
하이랜드파크는 물론 노스브룩, 에번스턴, 디어스필드, 글렌코, 글렌뷰 등 시카고 북쪽의 주변 지역들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다시 슬픔을 안겨준 무차별적인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아직 잡히지 않은 총격범 긴급 수색을 지원하도록 연방 법집행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최근 뉴욕주와 텍사스주 등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여야가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지 9일만에 발생했다.
총기난사가 발생한 퍼레이드 현장에 경찰들이 출동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7.05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