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 증시 바닥 신호? '공매도 줄고 콜 옵션 가격 상승'

기사입력 : 2022년07월07일 18:19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8:19

6월 공매도 잔액, 5월에 비해 3분의 1 증가 그쳐
콜옵션 가격이 풋 옵션 웃돌아...투심 변화 조짐
단, 2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증시에서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규모가 줄고 있어 바닥의 신호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가격도 최근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투심의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데이터분석 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6월 미국에서 공매도 잔액은 200억달러(약 25조97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5월 610억달러(79조2085억원) 늘었던 거에 비해 3분의 1 토막난 수준이다.

[미국 내 월간 공매도 잔액 규모, 자료=S3파트너스, WSJ 재인용] 2022.07.07 koinwon@newspim.com

통상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거라고 보고 공매도에 나서기도 하고, 특정 주식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잡고 혹시 모를 하락에 대비한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잡기도 한다.

공매도 투자자는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주가가 매수가보다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 빌린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큰 낭패를 볼 수 있어 주가 하락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공매에 나선다.

그런데 6월 들어 공매도 잔액 증가분이 5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을 두고 WSJ은 투자자들이 시장이 저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해 혹시나 나올지 모를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 6월 공매도 잔액 증가세 둔화·콜옵션 가격이 풋 옵션 웃돌아...'투심 변화 징조?'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WSJ에 "시장이 고점에 있을 때 당연히 숏에 나서고 싶고, 바닥이라 여길 때 숏을 멈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우존스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 하락해 지난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그런데 과거 데이터 상 상반기 S&P500이 15% 이상 하락했을 때 통상 하반기에는 평균 24% 상승했다. 과거의 패턴이 반복된다면 올 하반기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납득할 만한 반등세가 나타나면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적어도 공매도에서 일부 손을 뗄 것"이라고 말해 숏커버링(주가 하락을 예상했던 공매도 세력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주식을 다시 사는 환매수)이 나타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투심이 변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S&P50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이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증시의 급락 가능성보다는 랠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2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도...테슬라·애플 등 공매도 잔액 많아

물론 미 증시가 아직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에 대한 숏 베팅은 6월 63억달러(8조 1931억원) 늘었다. 5월 45억달러(5조8522억원)에서 규모가 늘었다.

특히 올해 큰 주가 하락을 경험한 대형 테크주나 성장주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최근 큰 폭으로 늘었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6월에만 애플, 엔비디아에 대한 공매도 잔액이 12억달러 가량 늘었으며, 테슬라의 경우 전체 공매도 잔액이 190억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공매도 잔액으로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이들 세 종목 모두 올해 S&P500 지수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숏 셀러들은 곧 다가올 2분기 어닝 시즌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에 밑돌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저조한 2분기 실적이 나오면 숏 셀러들에게는 큰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공매도가 몰린 종목을 중심으로 숏커버링이 집중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분기 실적 발표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