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1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직원 대상 '직책자 윤리평가 조사' 실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포스코 임원진이 지난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주요 직책자 윤리평가 조사에서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진이 최하점을 받은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포스코는 최근 '사내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임원 6명을 중징계한 바 있다.
포스코는 8일 배포한 '2021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에서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
포스코는 매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엔 평가 대상을 기존 임원, 부장·그룹장, 파트장뿐만 아니라 공장장·리더까지 4개 그룹으로 확대 실시했다. 인원 및 그룹장 등 주요 직책자의 윤리적 역할과 책임 의식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평가 대상자는 포스코 및 그룹사 실장급 임원 218명, 직책보임자 3179명이다.
직책자 윤리평가 결과, 임원진은 92점으로 최하위였다. 최고점은 공장장·리더(94점) 그룹이 받았고, 이어 부장·그룹장과 파트장이 각각 93점 동점을 받았다. 임원진이 전체 평가 그룹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비윤리 신고센터에는 지난 한 해 총 322건이 신고 접수됐다. 민원(고객불만, 협력회사 고충 등)이 161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고, 이어 부정비리 신고 107건, 기타(인간존중 위반 등) 54건 순이었다. 비윤리 관련 전체 신고 건수는 2019년(412건)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지난 한 해 사내에서 진행된 윤리, 성희롱 상담 건수는 총 172건으로, 전년(182건) 대비 줄었다. 2018년엔 109건, 2019년엔 15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포스코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책자 윤리평가 조사' 결과 [자료=포스코 2021 기업시민보고서 갈무리] |
포스코는 보고서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괴롭힘과 성희롱, 갑질 등 인간존중 위반 및 비윤리 행위에 대한 리스크가 감지된 직책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및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인사부서에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금품수수·횡령·성윤리위반·정보조작의 4대 비윤리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윤리사항 위반에 대해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불거진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 관리 책임을 물어 임원 6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 임직원의 지난해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율은 100%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