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올해 들어 주거형 오피스텔이 입지와 브랜드별로 양극화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처럼 주거형 오피스텔에서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옥석가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 AK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총 96실 모집에 12만591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경기 과천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평균 1398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 투시도] |
두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7호선 신풍역과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에 조성되고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군 브랜드 건설사가 짓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도 좋은 입지와 브랜드 단지는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잇다. 일례로 대구에서는 지난달 GS건설이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선보인 '범어자이'가 평균 112.6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의 청약을 마쳤다.
반면 인천 신흥동3가 '숭의역 엘크루' 오피스텔은 168실 모집에 132명만 신청해 36실이 미달됐다. 앞서 지난 2월 중순 분양한 '엘루크 서초' 오피스텔 330실에서도 적지 않은 미분양이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열위 입지와 브랜드로 평가받던 곳들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에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을 찾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ream7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