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②태영호 "尹, '첫 순방지' 나토 큰 의미...중국과 당당한 외교해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0: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 대통령 외교 행보 긍정적으로 평가
한·일 관계는 물론 중국 외교도 실리 취해야
北 미사일엔 원칙 대응…지원은 北 주민 고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은지 기자 = "첫 해외 순방 일정에도 '다자 외교무대'로 향한 윤석열 대통령"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이렇게 평가했다.

태 의원은 "양국 정상회담 및 해외 방문 이후 다자무대로 가는 것이 역대 대통령들의 보편적인 국제 외교 순서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첫 해외순방으로 향한 곳이 전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국가 모임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의는 향후 국제 안보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등 나토 신 전략 개념을 토의하는 자리다. 아시아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 참가했다. 미국을 주축으로 유럽 국가 중심으로 구성된 방위체계인 나토에 한국과 일본 두 국가의 정상이 최초로 동시 초청된 것은 냉전 종식 후 이어져 오던 세계의 질서가 변곡점을 만난 것을 의미한다.

태 의원은 "세계 안보 및 경제 질서를 재구축하는 데 있어 우리가 더 이상 정해진 질서를 따라야만 하는 위치에 있지 않고, 새로운 질서를 정하는 논의체 구성국 중 하나가 된 것"이라며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상승했는가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mkim@newspim.com

◆ "尹대통령, 소프트파워에 세일즈맨 역할까지"

태 의원은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높이 산 이유로 몇 가지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아베 전 총리 분향소에도 가면서 한일 관계에 잘 접근하고 있다"며 "나토 정상회의에 가서도 말은 부드럽게 하지만 안보도 챙겼고 원전과 같은 세일즈맨으로서의 역할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힘써야 할 건 일본과의 관계라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가 현재 제일 관심을 가지는 건 중국과의 대척점에 있는 한국이 한·미·일 삼각관계에 어느 정도의 열성을 내겠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고, 이로 인해 일본 내 극 우익화가 심화될 수 있어 자칫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국내에서도 또 반일 감정이 치솟을 수 있다"며 "강제징용 현금화 조치를 우리가 서둘러 하는 등 관계에 기름 붓는 일은 하지 말고 자제하는 방향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봤듯 우방국과 각 유럽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의존을 공개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마당에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mkim@newspim.com

◆ "중국 무역 의존도 줄이고 동남아 시장 확대해야"

일본과의 관계만큼이나 중국과의 안정적인 외교 관계도 필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방문 후 중국과의 냉랭한 전운이 감도는 상황이다. 중국과 취해야 할 외교 전략은 무엇일지 물었다. 

태 의원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질까를 우려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당당하고 공개적으로 우리만의 외교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나토 회의에 참석했다고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것은 너무 일면적인 부분만 본 것이다. 이런 회의에 당당히 참석해 우리의 정체성과 향후 추구하려는 가치 이념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한국의 제1 무역 상대국이다. 태 의원은 무역질서를 가치관 중심으로 재편하자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니 러시아는 전쟁이라는 폭력적 수단으로 자기 외교 정책을 갖추려고 하고, 중국도 대만과 문제에서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며 "결국 우리가 이런 나라와 같은 정치로 갈 것이냐, 아니면 가치 중심으로 이런 방식에는 징벌이 따른다는 걸 보여줄 것이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침해 당하는 건 결국 우리나라"라며 "속도 조절을 하며 무역 다변화와 국익에 따라 그리고 대한민국 특수 환경에 맞게 정부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에게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 동남아는 아직 하부 구조도 취약하고 법률적 구조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도 대한민국 같은 나라가 중국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면 중국의 가치관이 변하고 중국도 미중 협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도 우리를 적극 지지한다"며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가면 미국이 우리를 지지하겠나"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mkim@newspim.com

◆"대북 정책도 결국 원칙이 중요"

최근 외부에 공개된 북한의 코로나 실태를 비롯해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언급했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 북한이 쉽게 통제와 봉쇄를 풀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 진단했다.

'북한에 코로나 물자 관련 지원은 이어가야 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현재 우리 정부는 아낌없는 지원을 주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디테일하게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정무적 부담이 있을 거다. 북한이 받겠다는 말도 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점은 북한이 안 받겠다는 얘기는 안 한다. 이 점은 새롭다"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북 정책에서도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데는 원칙적으로 대응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북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일에는 진심으로 도와주겠다는 시그널과 세분화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