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지소미아 등 여러 현안 종합적 논의 예정"
"인적교류 활성화 위해 무사증 입국도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나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대신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현안,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22.07.18 mironj19@newspim.com |
아울러 이번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외교장관으로서 일본을 첫 공식 방문하게 돼 상당히 뜻깊다"며 "기시다 총리 예방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의 핵심 의제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민관협의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 상황을 설명하고 이 문제를 바람직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소미아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러한 현안이 해결의 가닥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편리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단절됐다 지난달 29일 운항이 재개된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이용해 출국했다. 박 장관은 귀국시에도 이 노선을 이용할 예정이다.
그는 "양국 간의 하늘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에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양국 국민 간에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국민과 국민 사이의 인식이 앞으로 더욱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사증 입국에 관한 조치도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이 이런 조치를 취해나갈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직접 조의를 표하고 일본 국민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일까지 2박3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박 장관은 방일 첫날인 이날 오후 도쿄 현지에서 하야시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업무협의를 겸한 만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 5월 9일 서울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만났으나, 취임 후 공식 양자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된다.
한국 외교장관이 다자회의가 아니라 상대국 방문만을 목적으로 일본을 찾는 것은 2017년 12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한 나라 외교장관의 상대국 방문은 통상 외교관계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 이벤트로 여겨진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22.07.18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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