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보호예수 물량 10.94% 풀려
자사주 매입 발표…주가 하락·오버행 대응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8일 오후 3시0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수료연료전지 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의 1개월 보호예수(락업) 물량이 18일부터 풀린다.
금리인상, 환율급등 등의 요인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범한퓨얼셀의 주가는 공모가(4만원) 대비 30%, 장중 고점(5만2400원) 대비해선 약 40% 떨어진 상황이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범한퓨얼셀의 총 발행주식의 10.94%(95만8379주)에 달하는 물량이 1개월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보호예수 제도는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주주 지분 등을 일정기간동안 매각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다. 당장 시장에 물량이 출회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지분매도 가능 대상은 케이디비씨-에스티엘-에프티에이치원 신기술사업투자조합(32만8587, 3.75%)과 아이비케이케이아이피성장디딤돌제일호사모투자 합자회사(27만3818, 3.13%), 한국투자 Re-Up 펀드(13만6916주, 1.56%), 이음케이알제일호프로젝트공동투자사모투자 합자회사(13만6911주, 1.56%), ㈜우아(8만2147주, 0.94%) 등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 상환전환우선주를 통해 범한퓨얼셀에 350억원(주당 16만6667원)을 투자했다. 이후 범한퓨얼셀은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전환하는 10:1 액면 분할을 실시했고, 상환전환우선주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에 주당 평균 가격도 1만6667원으로 조정됐다.
범한퓨얼셀의 주가는 전 거래일(15일 기준) 2만8850원에 마감해 이 가격으로 지분을 매도할 경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투자주체가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벤처금융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욕구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악화한 장에서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출회 가능성이 주가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므로 가격 변동성은 일시적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범한퓨얼셀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가 하락 및 오버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범한퓨얼셀은 주식가격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장내에서 25억212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며 "현재 적극적인 사업활동을 통해 연료전지 및 해양 모빌리티 부문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사업부 등 전반에서 구체적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친환경 선박 실증사업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양 모빌리티에서 친환경 무탄소 선박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