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탈북민 무릎 꿇고 자해...통일부, 북송 과정 담긴 4분 영상 공개

기사입력 : 2022년07월18일 17:48

최종수정 : 2022년07월18일 17:49

"야야야", "잡아" 등 인계 당시 음성 담겨
"직무상 취득 정보로 파악...공개대상 판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지난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북송 과정에서 개인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지 하루 만이다.

통일부는 18일 오후 기자단에 약 3분 55초 분량의 북송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12일 통일부는 탈북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2019년 11월 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통일부] 2022.07.12 photo@newspim.com

영상에는 탈북 어민들이 인계되지 않으려 거세게 저항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한 어민이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찧고 자해하자 호송을 맡은 경찰특공대 인원이 "야야야", "잡아"라고 말하는 등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에 앞서서는 판문점 내 자유의 집에서 이동하는 장면, 2층에서 대기하는 장면 등도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모아서 편집했다"면서도 "땅을 찍은 부분이나 불필요한 부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판문점 자유의집 1층 로비 현관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장면, 대기 공간에서 잠시 대기하는 장면, 이후 2층 후면 현관으로 한명씩 나와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첫 번째 인원은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이동하는 것이 전부 포함됐고 두 번째 인원이 나올 때에는 이동 도중부터 포함돼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포승줄은 2층에서 대기할 때 까지는 착용한 상태였다.

당국자는 또 "영상이 근거리와 원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촬영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녹음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12일 통일부는 탈북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2019년 11월 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통일부] 2022.07.12 photo@newspim.com

개인이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닌지 묻는 질문에는 "촬영자가 통일부 직원이며 현장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면서 "판문점 지역에 대해 동향 수집 업무가 있기 때문에 업무 범위 내 행동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법률 검토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고려했는지 묻자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하긴 했지만 업무 수행상 촬영을 한 것이고 소수 관계자에게 공유를 했기 때문에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판단했다"면서 "비공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은 공개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촬영자가 공유한 소수 관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해당 영상을 검찰에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협조해야 하는 것이 통일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송환 관련 영상은 과거에도 공개한 사례가 있다"면서 "당시 통일부 유튜브에서 공식적으로 촬영했고 언론이나 국회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제출하고 공개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2일 탈북어민 강제북송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 10장을 국회에 제출하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확인 후 공개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