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관계 개선 의지 전달할 듯
한일 외교장관, 강제징용 문제 현금화 전 해결 공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전날 일본 입국 직후 하네다공항에서 '내일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7.18 [사진=외교부] |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박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일 총리 예방이 실현되느냐는 질의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기시다 총리는 (19일) 오후쯤 박 장관과 면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 예방에 이어 자민당 본부를 방문해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총리를 조문한 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과도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전날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약 2시간 반 동안 회담했다.
박 장관은 회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온 한일 우호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강제동원 문제를 비롯한 한일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회담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문제의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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