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금리인상 대응 차원
중국 6개월 째 美債 매각 지속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6개월 째 미국 채권을 매각하고 나선 배경에는 물가 급등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고 중국 펑파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펑파이 신문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이 수개월째 나란히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감축하고 나선데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이로인해 금리 인상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5월 현재 6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나섰으며 중국의 미 채권 보유액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 이하로 줄어들었다.
펑파이신문은 미국의 6월 전년 동기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로 시장 예측치인 8.8% 보다 높았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강도를 더할 것이라는 우려가 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매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CPI 상승폭은 8.6%에 달했던 1981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의 6월 전월비 CPI 상승률도 1.3%로 2005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펑파이 신문은 인플레이션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며 이로인해 글로벌 1, 2위 미 국채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이 매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추이 [사진= 월가견문]. 2022.07.19 chk@newspim.com |
펑파이 신문은 시장 예측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이달말 께 당장 2차 금리 인상 조치를 통해 0.75% 포인트 금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채권 세계 2위 보유국인 중국은 2022년 5월 현재 6개월 연속 미국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중국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위안 아래로 감소했다.
19일 중국매체 월가견문은 2022년 5월 중국의 미국 채권 보유가 226억 위안 감소했으며 연속 6개월 미국 채권을 팔아치우면서 반년 동안 매각 규모가 모두 1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월가견문은 미국 국채의 글로벌 양대 투자 주체인 중국과 일본이 모두 계속 해서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미국 국채에 대한 흡인력을 감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견문은 미국 재무부가 7월 18일 발표한 국제자본 유동보고서(TIC)를 인용, 미국 국채 보유 세계 2위국인 중국의 5월 미국 국채 보유액이 9808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2022년 5월 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2010년 5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 아래로 줄어들었다. 중국이 6개월간 매각한 미 국채는 모두 1000억 달러에 달했으며 5월 매각 규모는 세계 각국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역시 2022년 5월 미 채권 보유 규모가 1조 2128억 달러로 전월비 57억 달러 감소했다. 비록 여전히 미국 채권 최대 보유국이긴 하지만 일본 역시 최근 3개월 연속 미 채권 보유를 줄였으며 총 보유액이 202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