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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랙의 신부' 김정민 감독 "정주행하게 만들고 싶었죠"

기사입력 : 2022년07월20일 17:03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08:0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결혼정보회사라는 신선한 소재에 대한 흥미로움이 캐릭터로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넷플릭스가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블랙의 신부'를 선보였다. 김정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시리즈는 공개 사흘 만에 총 32개국에서 10위권(19일자, 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의 신부' 김정민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2.07.20 alice09@newspim.com

"글로벌 넷플릭스 시장에서는 8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죠. 재미있게 봐주시고, 좋게 평가해주셔서 많이 놀라웠고요(웃음). 넷플릭스에서 어떻게 보면 새롭게 시작하는 콘텐츠이고, 도전이었는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 드리죠."

작품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가 배경이다. 최고 등급인 '블랙'과 결혼을 꿈꾸며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에 작품을 접했을 때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국내 및 해외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에 인간의 욕망이 더해진 거잖아요. 그 욕망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콘텐츠가 아니었기에, 연출자로서 매력을 많이 느꼈죠."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2위(20일 기준)에 랭크되면서 순항 중이다. 국내에서는 결혼정보회사가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낯선 소재이지만 글로벌 순위 8위에 랭크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의 신부' 김정민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2.07.20 alice09@newspim.com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한국의 결혼시장, 문화에 대해 조금은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던 요소가 된 것 같아요. '블랙의 신부' 안에 있는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에 대한 재미를 해외 시청자들도 잘 봐주시고 느껴주신 것 같아요."

이번 오리지널 시리즈는 8편으로 제작됐다. 그러다보니 빠른 속도감과 전개를 자랑한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룰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정주행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맨 처음 작품 의뢰를 받고 해외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했을 때 장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요소보다 미드 형식의 속도감이나 전개로 표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블랙의 신부'를 한번 틀면 무조건 8부까지 정주행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겠다는 게 연출 의도였고요. 편집 부분에 있어서도 지루한 부분은 과감하게 버렸죠. 모든 분배는 속도감 있게 작품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거였고,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거였거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의 신부' 김정민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2.07.20 alice09@newspim.com

결혼정보회사는 국내에서도 대중들은 광고로 많이 접했을 뿐이다. 이름만 익숙할 뿐, 실질적인 프로세스는 알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작품 내에서 나오는 가면파티, 최고 등급 회원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작품 안에서 나온 이벤트성 미팅, 만남, 가면파티, 그리고 저희가 최고등급으로 표현한 '블랙'은 실제로 있는 일들이었어요. 많이 찾아가보고 관계자들을 만나봤거든요. 결혼정보회사라는 사무실과 그들이 입은 복장, 말투, 공감대를 봤을 때 비밀스러운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 작품에서도 여러 요소들이 비밀스럽게 그려지길 바랐죠."

'블랙의 신부' 마지막 회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그러다보니 시즌2 제작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김 감독은 "염두에 두거나 생각해 놓은 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을 하고 싶었어요. 작품이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각 캐릭터가 가진 인간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욕망이라는 건 다 채워질 수 없잖아요. 또 다른 욕망이 파생되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린 결말로 간 거죠. 시즌2에 대해 염두에 두고나 생각하진 않았어요. 다만 반응을 보니 인간의 욕망이 젊은 사람에 투영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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