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손실 195억원 적자전환...그룹 전체도 손실
북미·유럽에선 매출 증가 성장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시장이 봉쇄되며 2분기 영업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8일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하고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3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1108억원,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48.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1125억원이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264억원, 1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 해외 사업은 중국 봉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하락한 2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에서는 매출이 6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성장했다.
온라인과 MBS 채널에서 선전한 에뛰드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이외 오설록은 MZ세대 대상의 '티 클래스' 서비스 확장 및 대형 플랫폼 중심의 온라인 채널 고성장 효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