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 거래절벽 진단이 현실화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1만건 이하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9931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상반기 최저치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399건과 비교하면 66% 감소한 수준이다. 매매량이 가장 많았던 2015년 6만8043건에 비하면 15%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매매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 역시 18만4134건으로 역대 최저치다. 연도별로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이 2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와 2019년(19만8182건)뿐이다. 역대 최다였던 2020년(45만2123건)과 비교해 59.3%나 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mironj19@newspim.com |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전반에도 매매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인천 아파트 매매 건수는 7928건으로 집계돼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기도도 3만5549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14만9511건 대비 76.2%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거래의 급감은 최근 이어진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연 1.75%→2.25%)를 처음 단행했다. 또 앞으로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며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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