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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봉자페스티벌..."자생꽃을 만나 한떨기 꽃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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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봉자페스티벌'.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잡은 경북 봉화 서벽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해마다 여름과 가을에 펼치는 우리 자생꽃 축제이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다른 축제처럼 왁자하고 분주하지 않다. 조용하다.

그러나 자세히 귀기울이면 웅장한 오케스트라처럼 제마다의 소리로 세상을 울린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 서벽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화정원'. 2022.07.31 nulcheon@newspim.com

'봉자페스티벌'은 '봉화의 자생식물이 펼치는 축제'이다.

이름이 낯 익고 정겹다. 약간은 촌스럽기도 하다. 백두대간 울울한 산자락에서 열리므로 축제 이름으로서는 제격이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 서벽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품은 우리 자생식물. 2022.07.31 nulcheon@newspim.com

1960~70년대, 이른바 산업화의 물결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봉자' '춘자' '영자' 등의 이름을 지닌 우리의 큰 고모와 큰 누이들은 서울로 부산으로 대구로 파도처럼 떼밀려 갔다.

신발공장으로, 직물공장으로, 청계천으로, 버스안내양으로. 전국에서 떼밀려 온 또래의 고모들은, 누이들은 '계란노른자만한 햇살'이 자그마한 창으로 들어오는 다락방에서 쪽잠으로 미싱을 돌리고, 흡사 파도처럼 출렁이는 시내버스 문고리에 종일 매달리며 집안을 일으켰다.

낡고 헤진 속옷을 몇 번이고 꿰매며 청춘과 꿈과 맞바꾼 노동의 댓가를 고향집으로 꼬박꼬박 송금하며 '장손 하나는 공부를 시켜야한다'는 질긴 숙명으로 집안을 일으키고 나라를 일으켰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펼치는 '봉자페스티벌'. 2022.07.31 nulcheon@newspim.com

7월 마지막 휴일인 31일. 한반도 남쪽에 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태풍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진 경북 봉화의 하늘도 구름이 잔뜩 덮힌 채 심상치 않다.

'봉자페스티벌'은 특별히 정해진 장소나 무대는 없다.

약 5179ha, 1500만평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체가 축제 무대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에서는 최대이다. 전 세계에서도 남아공의 국립한탐식물원(6229ha)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희귀식물 312종, 특산식물 156종을 품고 있다. 수목원 너른 품 모두가 축제장이다.

끝내 백두대간이 비를 쏟는다.

털부처꽃, 두메부추, 갯패랭이꽃, 긴산꼬리풀, 벌개미취, 범부채, 벼룩이울타리, 솔체꽃, 제비동자꽃, 참좁쌀풀 무리 사이로 화들짝 우산꽃이 무리지어 펴진다.

알록달록한 우산색깔이 우리 꽃을 닮았다.

자생꽃을 만나던 사람들이 한떨기 꽃처럼 피어난다.

빗줄기가 제법 세다. 사람들은 재촉하지 않는다.

'봉자'라는 이름을 단 우리 꽃이 그랬듯 오롯이 비 속을 천천히 거닐며 제 마다의 향을 퍼트리며 속살을 여는 꽃 무리 속으로 걸어간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 서벽리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선사하는 자생식물 축제를 찾은 사람들. 2022.07.31 nulcheon@newspim.com

무리지어 있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힘이 있다.

빗살이 잦아들자 한 무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수목원의 적막을 깨운다.

축제장에는 뭐니해도 아이들이 있어야 제 맛이다.

아이들의 분주한 발길에 빗줄기에 몸을 사렸던 꽃들이 화들짝 깨어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해마다 여름철, 봉자페스티벌 기간 느닷없이 쏟는 비를 반갑게 맞듯 알록달록한 무지개빛 우산을 비치해 놓는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립백두대산수목원의 '봉자페스티벌' 프로그램인 '자생식물 씨앗나누기'. 2022.07.31 nulcheon@newspim.com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수목원 측은 자생꽃 씨와 종근을 무료로 배부한다.

설문지와 간단한 퀴즈응답에 응하면 이름도 고운 자생식물 씨앗과 종근을 선사한다. 이들 자생꽃 씨앗과 종근은 모두 수목원이 자리한 서벽리 마을주민들이 애써 가꿔 얻은 열매들이다.

때문에 '봉자페스티벌'은 자생식물의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역상생을 위한 ESG 축제이다.

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숲'에는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백두산호랑이 네 마리가 백두대간을 지키고 있다.

'한청' '우리' '한' '도'의 이름을 지녔다.

수목원은 지난 5월 3일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2층 특별전시실에서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기획한 '금쪽같은 호랑이'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호랑이해인 임인년을 맞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호랑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했다.

올 여름 '봉자페스티벌'은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진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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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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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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