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젠큐릭스는 1일 최대주주 지분을 보유 중인 관계사 지노바이오가 엑소좀 분리시스템 전문기업 엑소티디엑스와의 합병을 마쳤다고 밝혔다. 합병은 CTC(순환종양세포) 진단 플랫폼을 보유한 지노바이오가 엑소티디엑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액체생검 핵심 기술인 CTC 및 엑소좀 원천 기술과 장비 플랫폼을 모두 확보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며 "젠큐릭스의 암 진단 기술과 결합해 액체생검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혈액을 타고 흐르는 극소량의 암세포인 CTC는 액체생검 관련 핵심기술로 꼽힌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의 약점을 극복하는 유망 분야이지만 지금까지 혈액 내 극소량만 존재하는 CTC를 분리하는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 지노바이오는 CTC 분리 장비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등급 의료기기로 등록하고 실제 임상연구에 활용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엑소티디엑스는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응용해 비파괴 방식으로 엑소좀을 분리하는 기술 및 장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전달에 핵심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CTC, 세포유리DNA(cfDNA)와 함께 액체생검 3대 핵심기술로 꼽힌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에서 엑소좀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입자 크기가 지름 50~200㎚(나노미터) 수준으로 작아 분리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라며 "CTC 기술 연구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엑소좀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체생검의 3가지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급성장하는 액체생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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