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3개월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71개 계열편입…흡수합병·지분매각 71개 제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5~7월 3개월 간 대기업집단의 계열사수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계열편입 사례가 늘어난 반면,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상당수 회사가 대기업집단 계열에서 제외됐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카카오였고, 한화, 코오롱, KG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최근 3개월간('22.5.1~'22.7.31)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대기업집단 76곳의 계열사는 7월말 기준 2886개로 지난 4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의 이유로 71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1개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이 기간 동안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45개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2.08.02 jsh@newspim.com |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8개)로,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LG(12개), 카카오(10개), 금호아시아나(7개) 순이다.
공정위는 이번 대기업집단 변동 내역에 대해 ▲운송, 헬스케어, 패션·미용 분야에서의 활발한 인수·설립 ▲사업 역량 확대 및 경영 효율성 증대 차원의 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다수의 독립경영 인정 등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우선 SK는 공항버스 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을,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업체인 KM파크를 인수하고, LS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LS E-Link를 신설했다. LG는 홈피트니스 콘텐츠 업체인 피트니스캔디를 신규 설립하고, 롯데는 건강관리 솔루션 업체인 롯데헬스케어와 의약품 제조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했다. 코오롱은 패션 제조업체 KOA를, 애경은 화장품 제조사인 원씽을 인수했다.
또 롯데는 빙과류 제조업체인 롯데푸드를 과자류 제조업체인 롯데제과에, 광고대행업체인 모비쟆미디어를 계열 광고대행업체인 엠허브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한 후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 인수 후 관련 계열사인 삼양씨앤씨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KT는 스팸 전화 탐지·차단 사업을 영위하는 후후앤컴퍼니를 신용카드 결제인증 업체인 VP에, 크래프톤은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를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했다.
한편 친족독립경영 또는 임원독립경영이 인정돼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되는 사례도 많았다.
LG 소속 LX홀딩스 등 12개사, 금호아시아나 소속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각각 모회사에서 제외됐다. 중흥건설 소속 세진종합건설 1개사 및 농심 소속 에이치씨제16호(유) 등 2개사가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각 중흥건설 및 농심에서 계열 분리됐다. SK 소속 행복담은네모 등 3개사, GS 소속 아트벤처스 1개사, SM 소속 현대건축사사무소 1개사도 임원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해당 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