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尹대통령이 펠로시 美 하원의장 안 만나는 이유는…'중국 배려'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11:10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11:10

尹대통령,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통화만 예정
여권 유승민 "중국 눈치보기인가, 오락가락 외교"
전문가 "중국 배려", 미중 관계 재균형 전망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여당에서도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왜 미국의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선택을 했을까.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지난 3일 대만에 이어 방한해 4일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한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인 JSA를 찾을 예정이지만, 윤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 대신 이날 오후 전화통화를 갖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07.26 dedanhi@newspim.com

일부 언론에서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의 접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대통령실은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 이날 오후 전화통화만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등 다른 대통령실 인사도 펠로시 의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으로 인해 대통령은 역대로 방한한 미국 의회나 정부 인사들을 접견해 양국의 우호 증진에 힘써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 불발은 다소 이례적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중진인 유승민 전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다.

유 전 의원은 더욱이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의 대표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며 "중국 눈치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인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직전 대만 방문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이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吳钊燮) 대만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2.08.02 wodemaya@newspim.com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방문해 미국의 연대를 분명히 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겨냥해 인권과 법치 무시 문제를 제시했다. 중국은 이에 대만을 사실상 포위한 군사 훈련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부터 한미동맹 복원을 최우선 외교 기조로 삼있고, 이에 중국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우리와의 무역 규모 1위로 무시할 수 없는 중국에 대한 배려라고 진단했다.

남성욱 고려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펠로시 의장과 (대만 방문) 뜻이 달랐는데 만약 여기서 대통령이 만나면 중국의 극단적인 반미 정서가 반한 정서로 불똥이 튈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의회 방문으로 거리를 두는 의전을 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칩4 참여 이야기가 나오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한미동맹 강화 쪽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그러나 중국을 아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북핵 문제를 고려했을 때 중국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향후 칩4등 중국이 반대하는 것을 계속할 것인데 대만에 갔던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중국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배려"라고 진단했다.

남 교수는 출범 이후 한미동맹에 치우쳤던 윤석열 정부가 다소 중국와의 균형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올렸다가 다시 리밸런스(재균형)을 한다고 할 수 있다"라며 "다시 균형을 맞춰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끌고 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