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거센 반발이 자신의 정치적 위치가 아닌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들(중국)은 내가 하원의장이기 때문에 호들갑을 떨었다고 추정하지만 이게 이유나 핑곗거리가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왜냐면 그들은 남성들이 (대만에) 왔을 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 4월 밥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6명이 대만을 방문했지만 당시에 중국은 이번처럼 '야단법석'이진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시 중국은 소규모 군사 훈련을 했고 비판 성명을 냈기 때문에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정확한 것은 아니며, 펠로시 의장의 발언은 중국이 분노한 이유가 자신이 하원의장이라서가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이 미국 의회 최초의 하원의장이고 차이 총통은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이란 점을 언급하며 여성 리더십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좌)이 대만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총통부 기자실에 중계된 실시간 영상을 찍은 스크린샷이다. Taiwan Pool via REUTERS 2022.08.03 wonjc6@newspim.com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