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비상장주 '피싱'] ④ "투자사기 다양해지는데, 사건 접수조차 어려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새한 법무법인 자산 변호사 인터뷰①
"모르고 했다"…혐의 입증도 힘든 투자 사기
"형사판결 없으면 민사도 어려워"…피해보전은 '먼 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주기적으로 대포폰의 유심칩을 갈아 끼우고 IP도 우회하면서 영업을 하는데 사기가 아닐까요?"

조새한 법무법인 자산 변호사는 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변호사는 최근 비상장주 사기 등 유사투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수사기관에서는 단순 투자 실패로만 인식해 형사사건으로 접수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불법 TM(텔레마케팅)조직이 계획적으로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해도 이들이 대포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신원을 파악하기 힘든데다, 이들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 "모르고 했다"…혐의 입증도 힘든 투자 사기

조 변호사는 리딩방·비상장주·재테크·비상장코인 등의 유사투자 피해는 사기로 인정받는 것조차 힘들다고 설명했다.

사기는 결국 피고소인이 거짓말을 했는지를 입증해야 혐의가 성립한다. 그런데 투자 사기를 저지르는 불법 TM조직은 기본적으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사의 첫 단계인 피고소인들의 신원을 특정하는 것조차 힘들다.

[사진=조새한 변호사]

피고소인이 특정됐다고 해도 그들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는 것은 험난한 과정이다. 투자의 성패는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에 사기가 아닌 투자 실패로 비칠 수 있어서다. 또 수사하는 과정에서 CC(폐쇄회로)TV 등 비교적 명확한 증거가 있는 폭행, 절도 등 단순범죄와 달리 사기는 결국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진술이 수사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진술이 엇갈리면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판매책들은 붙잡히고 나면 '몰랐다', '진짜로 이 회사가 상장하는 줄 알았다', '지시받은 대로 판매했을 뿐이다'라며 고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실제 피싱, 재테크 사기뿐 아니라 전통적인 다단계 범죄에서도 중간책들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이유로 빠져나가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일개 영업자라도 자신이 불법적인 일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화를 한 두 통 돌리다 보면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불특정 다수에 전화 영업을 한다는 것부터 이미 사기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영업자들은 주기적으로 유심칩을 갈아 끼우는 등 휴대전화를 바꾸고 IP를 우회하기도 한다"며 "이처럼 신분을 감추려는 정황들만으로도 사기 고의는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 "형사판결 없으면 민사도 어려워"…피해보전은 '먼 길'

조 변호사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피해를 복구하려는 노력도 형사상 유죄판결이 없으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을 사용한 상대방을 민사상으로는 더더욱 특정하기 어렵고, 형사상 유죄판결이 없으면 추후에 투자자들이 비상장사에 주식 대금 반환청구나 손해배상 청구를 내도 승소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간혹 피해를 보고 몇 년 후 우연히 제보 등을 통해 피고소인을 잡는 사례를 봤는데 그마저도 총책이 아니라 영업팀 일부를 잡는 게 대다수"라며 "잡힐 당시에는 이미 범죄수익을 다 빼돌린 상태라서 피해자들은 민사소송을 제기해도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수사를 제대로 해서 관련 총책과 영업팀을 검거하는 동시에 피의자들 재산에 대해 기소전몰수보전을 신청해야 나중에 형사재판을 하면서 피해금을 돌려줄 수 있다"며 "현재는 피해 보전은커녕 검거도 안 되고, 검거를 한다 해도 재산추적을 경찰에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비상장주 '피싱'] ⑤편에서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