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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 '피싱'] ① 투자사기 호소 잇따라…경찰에 단체고소

기사입력 : 2022년07월26일 10:47

최종수정 : 2022년07월26일 11:51

"코스닥 상장 임박"…주식 판매 후 잠적
카카오톡 등 통해 내부자료라며 투자 권유
투자자들 "'제2의 베노디글로벌' 사건…조직적으로 속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코스닥 상장이 임박했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에서 수십억가량의 투자금을 편취한 의혹을 받는 기업과 투자컨설팅 업체, 판매책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 기업 E사 투자자 18명은 26일 오전 사기 혐의로 E사 대표와 임원들을 비롯해 비상장주식 판매책 등 40여명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7.25 obliviate12@newspim.com

판매책들은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볼 수 있고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라며 주당 1만5000원에서 3만5000원에 해당 주식을 판매했다. E사의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카카오톡 메신저와 전화로 꾸준히 여러 비상장사의 주식을 추천받았다. 판매책들은 예비투자자였던 이들에게 상장을 추진한다는 기사나 회사 내부자료라며 첨부파일 등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판매책은 투자자들에게 명함 등을 보내며 자신이 E사 소속 기획전략팀 차장 내지는 IR 팀장이라며 "비상장 시 100% 반환 처리 해준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예정일이 다가오자 판매책 대부분은 연락이 두절됐다. 일부는 소속과 전화번호 등을 바꾸고 다른 비상장 주식 투자를 유도하거나 주식·코인 리딩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들은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가량을 입금했다. 현재까지 취합된 총 피해 금액은 3억381만원이다. 판매책들이 2~3개의 같은 계좌로 투자금을 보내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판매책들이 하나의 조직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E사 대표와 임원들도 사건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한다. 판매책들이 투자금을 보내도록 한 계좌 중에는 E사의 현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와 가족 관계다.

이처럼 최근 들어 상장이 머지않았다는 말로 투자를 유도하고, 상장예정일이 다가오면 잠적하는 비상장 주식 사기 사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바이오 기업 N사 투자자 18명이 서울경찰청에 사기 혐의로 N사 관계자들과 판매책들을 고소했다. 피해 규모는 11억원가량이다. 해당 사건은 서울 수서경찰서에 배당됐다.

E사와 N사 투자자들은 "이 사건은 단순 사기 사건이 아닌 보이스피싱이 변환된 신종 사기수법"이라며 "현재까지도 판매책들은 이름을 바꿔가며 새로운 비상장 주식이나 코인으로 주변인들에게 연락하는 등 금융증권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 금천경찰서가 고소장을 접수한 주식회사 '베노디글로벌'과 이번 사건들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베노디글로벌은 곧 상장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보도자료를 뿌려 실제 기사화하면서 피해가 커지기도 했다. 피해자라 밝힌 인원만 100명이 넘어 피해 추정액도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노디글로벌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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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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