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일 오전 제주지역 경선 합동연설회
이재명 "강한 수권 정당 만들 사람은 나"
박용진 "도덕적으로 떳떳한 당 대표될 것"
강훈식 "오직 당만 볼 것…젊은 정당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를 뽑는 전국 순회 경선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저마다 민주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박용진·강훈식(기호순) 후보는 7일 오전 10시 제주 제주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마쳤다.
전날(6일) 강원지역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한 이 후보는 "민주당을 이기는 당, 전국정당으로 만들어낼 당 대표가 누구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일 제주 난타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07 photo@newspim.com |
그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지만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무능력·무책임·무대책, 이 '3무'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주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며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속에서 소통하며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첫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한다. 민주당을 운영하면서도 사당화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해명'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 왜 이재명 후보는 아무런 해명이 없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인천 계양을 공천과 관련해 "사당화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없었던 일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며 "다시 한 번 해명과 반성,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도덕적·정치적으로 떳떳한 당 대표가 되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갖아 두려워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가장 민주당다운 박용진을 선택해달라"고 힘주었다.
강 후보는 "변화의 열망이 무명의 강훈식을 당 대표 후보로 만들었고, 전진의 기세가 40대 강훈식을 이 자리에 세웠다"며 "두 후보는 대선에 나가려는 분들이지만 강훈식은 오지 당 대표로서 더 많은 대선후보군을 만들겠다"고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냐"며 "동료를 찍어눌러 덕 보는 정치가 민주당 정치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고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며 "오직 민주당,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해 집중하고 헌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제주에 이어 오후 4시30분에는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제주 및 인천의 지역경선 결과는 오후 6시30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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