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쿠팡·네이버 '대출' 등장...여전사들 소액대출시장 빼앗길라 긴장

기사입력 : 2022년08월09일 13:58

최종수정 : 2022년08월09일 13:58

진입장벽 낮은 비카드사업 등록 완료…자본금 충족
입점 업체 대상 대출 서비스·할부리스업 전개 예상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할부금융의 새로운 '메기' 쿠팡파이낸셜이 본격 등장하면서 여전업계가 긴장한 모습이다. 모회사 쿠팡의 막대한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방어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9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의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 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뒤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CFC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자회사의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여신전문금융업은 신용카드업과 비카드사업(시설대여업·할부금융업·신기술사업금융업)으로 나뉘는데, 그 중 쿠팡파이낸셜은 비카드사업에 등록 신청을 냈다. 캐피탈사 설립요건은 금융업권 중 유일하게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진입장벽이 낮다. 그 중 할부금융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이 필요한데, 쿠팡파이낸셜의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이를 충족했다. 쿠팡파이낸셜 사업을 시작하게되면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이 출자한 최초의 캐피탈사가 된다. 지난해 기준 총 117개 캐피탈사가 국내에 등록돼있는데, 대부분 금융지주와 대기업 계열이며 할부·리스사는 총 48개사다.

쿠팡파이낸셜은 앞서 정관을 통해 사업목적으로 ▲경영컨설팅업 ▲기타투자업 ▲부동산임대업 ▲상기 목적과 관련된 모든 사업 및 활동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여전업계는 쿠팡이 네이버파이낸셜처럼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 사업을 전개하고, 이후 쿠팡 계열사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할부리스업 등에도 뛰어들 것으로 본다.

쿠팡파이낸셜의 대표이사는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과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을 지냈던 신원 씨가 맡는다. 이사회는 신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는데,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법조인이며 1명은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다. 쿠팡파이낸셜이 법조인과 관료 출신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한 이유는 재무와 금융거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감독당국의 검사를 방어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탈사들이 기존 업계 '텃밭'이던 자동차금융에 카드사와 은행 등이 진입하면서 기업금융과 부동산금융으로 눈을 돌리던 가운데, 쿠팡파이낸셜의 등장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쿠팡파이낸셜은 모회사 쿠팡의 플랫폼 이용자 수가 막대한 만큼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크고 영업환경이 다변화되는 만큼 유의미한 잠식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나온다.

사명뿐만 아니라 사업 내용도 비슷해 대표적인 경쟁사로 언급되는 네이버파이낸셜도 기본적인 사업 및 수익구조가 다를 것이란 입장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스마트스토어대출'과 네이버 검색과 지도에 가게를 등록한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오프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라는 기본적인 컨셉은 비슷하겠으나,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직접 대출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쿠팡파이낸셜과 다르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2금융권뿐만 아니라 은행권의 사업자 대출도 중개해주고 있으며 수익구조도 예대마진이나 금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