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KTX 광명역을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재해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보강할 것을 지시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저녁 KTX 광명역과 수도권 전철 금천구청역을 방문해 "기차가 멈추고 역사가 침수된다는 것은 혈관이 막히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광명역과 금천구청역은 최근 몇 번에 걸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역사와 선로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을 당부하고 배수펌프, 차수벽 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복구 완료 기간 단축을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금천구청역에서 침수 피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국토부] 2022.08.09 donglee@newspim.com |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상습 침수 철도구간이란 변명을 통하지 않는다"며 신속복구를 지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빈번할 수 있다"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재해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철도 시설물의 보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역은 지난 7월 13일 13시 50분 경 집중호우로 인근 공사현장에서 빗물이 유입돼 역사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요 동선의 승강기 및 에스컬레이터가 현재 7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원 장관은 재발방지를 강조하는 한편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시민 짐들어주기 서비스 등을 제안했다.
금천구청역은 어제 오후 8시 2분 경 집중호우로 인해 경부선의 고속선 및 일반선 전부가 침수됐다. 이후 배수펌프를 가동해 침수된 선로를 복구했으며 같은 날 오후 11시 22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이번 침수로 인해 104개 열차에 최대 285분 지연이 발생했다.
원 장관은 "특히 상습 침수역을 이용하는 국민들께는 어떤 이유도 다 변명인 만큼 다시 침수되지 않도록 시급하고 강력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당분가 폭우가 지속되는 대응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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