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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프리뷰] 美 7월 CPI 헤드라인은 둔화 전망..."근원CPI·유가가 변수"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16:29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17:36

7월 헤드라인 CPI, 6월 9.1%→8.7%로 둔화전망
10년물 BER 2.50%로 하락하며 '인플레 정점' 반영
7월 인플레 변수는 '근원 CPI·국제유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1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지난 5일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 이후 시장은 내내 7월 CPI만 기다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시장에서 7월 물가 지표에 목을 매는 이유는 지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FOMC까지 2달여의 기간 동안 물가 지표,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검토해 금리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2만8000명으로 시장 전망(25만8000명 증가)도 두 배 넘게 웃돌며 고용 시장의 강력한 체력을 확인해줬다. 고용 시장이 이토록 탄탄한데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강력한 긴축을 망설일 상황은 아닌 셈이다.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의 침체 우려도 후퇴하며 9월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 수치마저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뉴욕의 한 식료품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헤드라인 CPI 상승률 8.7%로 6월 9.1%에서 둔화 전망

일단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그간 물가 상승을 부추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공급 차질도 해소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7월 8.7%(전년 대비)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6월의 9.1%에서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오르며 역시 6월의 1.3%에서 상승세가 대폭 둔화했을 것으로 봤다.

제프리스의 수석금융이코노미스트인 아네타 마르코프스카는 "물가 압력을 높이는 네 가지 요인이 있는데, 이 중 두 가지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은 해결되고 있다"면서 주목해야 할 것 고용과 주택 시장의 물가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일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언급했다. 하위 지수 중 공급망 병목 현상을 가늠할 수 있는 공급자 배송지수는 55.2로 6월의 57.3에서 하락하며 공급망 문제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들이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가격 지수 역시 6월의 78.5에서 60으로 떨어지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기업의 비율이 그만큼 줄었단 의미다.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6일 발표한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40.9로 6월(154.3)보다 8.6%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130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0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 금융 시장도 '피크아웃' 가능성 반영...10년물 BER 2.50%로 하락

이처럼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가 만연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월간 기대 인플레이션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향후 1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6.2%로 내려가고, 3년이 지나면 3.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달인 6월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이 6.8%, 3년 후 예상 지표는 3.6%였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경제 참여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에 따라 실제 인플레이션을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연준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대 인플레이션 통제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런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은 향후 연준의 물가 관리가 그만큼 수월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간밤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6월 중순 저점에서 랠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채권시장도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0년물 BER 변화 추이,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koinwon@newspim.com

장단기 국채 금리가 지난 6월 정점에서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BMO 캐피탈 마켓츠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의 수익률 차를 측정하는 10년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BER)는 연초 3.07%를 기록했던 데서 2.50%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는 시장이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이 연평균 2.5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 7월 인플레이션 와일드카드는 '근원 CPI'와 '국제유가'

다만 이번 CPI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두 가지를 변수로 주목하고 있는데, 하나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6월보다 상승이 예상되는 근원 CPI이며, 또 하나는 국제유가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1% 오르며 전월치였던 5.9%보다 상승세가 강화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드후리 아이쉐어 투자부문 대표는 근원 CPI 상승률이 6.2%로 이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높은 근원 CPI 수치가 나올 경우 물가상승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지난 한달 시장의 기대도 꺾여버릴 수 있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헤드라인 수치 둔화가 지속적으로(sticky) 강력한 근원 수치보다 더 중요한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변수는 국제유가와 주거 비용이다. 국제유가는 6월 초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향후 유가 향방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경제 전망 등 유가에 영향을 주는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WTI 선물 올해 가격 추이, 자료=CNBC] 2022.08.10 koinwon@newspim.com

한편 주거비는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주거비 중 렌트(주택 임차료)는 0.8% 오르며 지난 1986년 4월 이후 월간 최대폭 올랐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거비는 적어도 내년까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연말 최악의 주거비 가속화를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이 늘고 수요가 둔화하며 렌트도 결국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봤다. 다가구 주택 건설이 여전히 강력해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렌트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늘며 수요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주거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당분간은 주거비가 전체 인플레이션 수치를 0.5%포인트 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 예상을 웃도는 헤드라인 CPI는 시장에 악재, 단 '속단은 일러'

만일 7월 헤드라인 CPI가 시장의 컨센선스(8.7%)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일 경우, 9월 FOMC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강화하며, 미 증시와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전반이 휘청일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 이코노미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일 시장 예상만큼 인플레이션 수치가 꺾이지 않으면, 이례적으로 나쁜 소식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각 한 번씩 더 남은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속단하기는 이르단 지적이다. 연준이 9월까지 나올 고용과 인플레 지표를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한 데다, 이번 달 헤드라인 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더라도 8월 다시 상승세가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68.5% 반영하고 있다. 7월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 전에는 0.5%포인트 인상이 대세였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수치에 연준이 보다 과감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이날의 CPI 결과에 따라 이 같은 전망치는 얼마든지 다시 바뀔 수 있다.

한국시간 기준 8월 10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8.10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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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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