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곽상도 비방 혐의 시사문화평론가 김성수 '무죄' 확정

기사입력 : 2022년08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8월12일 06:00

1심 벌금 300만원→2심 무죄
"공적 인물, 비판과 의혹 제기 감수해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 대해 비방한 혐의를 받아온 시사문화평론가 김성수 씨가 무죄를 확정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원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김씨에 대한 상고심을 열어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 2020년 2월 24일 서울 마포구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본인 페이스북에 "곽상도 미통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구 국회의원 확진 판정이 났답니다. (중략) 일부 찌라시에서는 곽 의원이 청도 대남병원의 장례식장에 갔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라고 올려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 장례식장은 신천지예수교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열린 뒤 관련 집단감염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상황이었다. 곽상도 전 의원은 당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고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가지도 않았다.

1심과 2심 재판부 판결은 엇갈렸다. 1심은 김씨를 유죄로 보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에 무게를 실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당시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중심으로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는데도 해당 교회 측이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등에 소극적으로 대응, 신천지예수교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높았던 점, 곽 전 의원이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갔었다는 소문을 언급해 신천지예수교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 등을 근거로 삼았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확진 판정이 났답니다', '일부 찌라시에서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찌라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과 같은 표현을 사용해 이 사건 게시글의 내용을 단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은 점,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비교적 정제된 표현으로 기재돼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무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SNS 단체방에서 지인으로부터 '피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찌라시 형태의 글을 접한 후, 사실 확인 없이 이 사건 게시글을 올리긴 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글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 점, 이틀 뒤인 2020년 2월 26일 자신의 페에스북에 사과글을 게시한 점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에게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또 지난해 대법원 판결인 "공적 인물의 경우에는 비판과 의혹의 제기를 감수해야 하고 그러한 비판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재반박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공적 관심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헌법상 권리로서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인용했다.

대법도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보고 검사 측 상고를 기각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