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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린 신동빈 롯데 회장 '투자·고용·엑스포' 세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12일 11:19

최종수정 : 2022년08월12일 11:19

바이오·모빌리티 등 5년간 37조 투자 '활기'
화학·유통군도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창출 '앞장'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 적극 나설 듯
약속한 67층 부산 롯데월드타워도 속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동빈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이 단행되면서 롯데그룹의 계획한 투자와 고용,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달리 집행유예 상태로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지는 않았으나 이번 사면으로 사법 족쇄를 풀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 활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5년간 37조 투자...경제 활성화·고용창출 '속도'

1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특별사면이 결정되자 활기를 띈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난 5월 발표한 5개년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5개년 투자계획을 밝히고 핵심 산업군에 총 3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총 투자 규모 중 41%인 15조원을 신성장 사업에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 헬스앤웰니스 부문을 신성장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미국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모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최대 1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에 국내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롯데렌탈도 8조 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화학 사업군에서는 모두 9조4000억원을 쏟는다. 롯데케미칼이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7조8000억원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송도, 서울 상암동에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한다.

호텔 사업군과 식품 사업군도 각각 2조3000억원과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시카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한 롯데호텔은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제2고향' 부산에 투자 활기...엑스포·롯데타워 적극 지원

신 회장은 무엇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TFT에서는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지난달 13일에는 최초로 사장단회의(VCM)를 부산에서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산은 신 회장의 '제2의 고향'과도 다름없는 곳이다. 신 회장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청년시절을 부산에서 보냈고, 1968년 롯데제과 거제동 출장소를 열며 부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82년에는 롯데자이언츠를 창단해 지금까지 '부산하면 롯데'라는 공식을 세웠다. 이후에도 동부산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김해 관광 유통단지, 동부산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등 대규모 투자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써왔다.

부산시와 약속한 부산 롯데타워 건립도 탄력이 붙었다. 신 회장은 지난달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시나 시민이 우려하지 않도록 부산 롯데타워를 차질 없이 건립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롯데는 지난 2000년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하고 롯데백화점과 107층(428m) 규모의 롯데타워를 짓기로 하고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롯데타워 높이를 67층(340m)으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한 상태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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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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